"어쩌다 이런 미스매칭이" 취업난에 개발자는 품귀.. 초봉 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세자릿수 공개채용 발표
네이버 900명 채용 예정
대형 IT회사들이 15일 동시다발적으로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가 역대 최대 규모인 개발자 900명 채용 계획을 밝힌 가운데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물론 카카오와 크래프톤도 각각 세자릿수 대규모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크래프톤의 채용 모집 분야는 PD, 테크, 아트, 챌린저스실, UX/UI, IT 인프라, 인공지능(AI), 사업, 지원조직 등 전 부문이다. 서류와 직군별 테스트를 거쳐 실무 면접과 경영진 면접이 이어진다. 서류 마감은 다음달 9일로, 6월 말이면 최종 합격자가 결정돼 7월 1일부터 근무하게 된다.
지난 2월 '인재 중심' 경영 계획을 밝힌 크래프톤을 이를 위한 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를 세웠다. 역대 최대 규모로 채용하고 내부 시스템과 연구개발 분야도 강화한다. 이번에 채용되는 크래프톤 신입사원의 초봉은 개발자 6000만원, 비개발자 5000만원으로 최근 연봉이 잇따라 오른 IT업계에서도 최상단에 속한다.
크래프톤은 이번에 '챌린저스실'을 신설했다. 제작하고 싶은 게임이 있으면 직접 기획·개발할 수 있는 곳이다. 1인 또는 자율적으로 팀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만들면 기획·아트·기술 분야 리더들이 피드백을 제공한다. 공식화가 결정되면 핵심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회사가 리소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신규 입사자가 신규 개발보다 기존 프로젝트나 서비스에 참여하고 싶어할 경우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기존 제작팀에 있던 구성원이 챌린저스실에 가고 싶을 경우 이 역시 지원하기로 했다.
PD양성프로그램도 만들어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이끈 김창한 대표가 CPO로 직접 나서 프로그램을 지휘하기로 했다. 시니어 PD들도 참여한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수시모집하기로 했다. 텍스트는 물론 음성·이미지 분야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NPC(Non-Player Character)와 가상 인플루언서 등을 개발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해 독립스튜디오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새로 합류할 구성원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인재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비즈 분야까지 인턴십을 확대하고, 세부 직무 구분 없이 모집하는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인턴십 경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원자가 스스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회사에서 직접 경험해보며 찾을 수 있어 직무 구분 없이 지원하는 방식에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올해에도 서비스·비즈 분야는 세부 직무 구분 없이 모집한다. 합격 후에도 특정 부서에서 일하지 않고 CEO 직속 서비스·비즈 특별 전담 태스크포스(TF)에 발령돼 직무 경계 없이 다양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정규 채용으로 전환된 뒤에는 서비스기획, 사업기획, 마케팅, BX, UX, UI, 일러스트레이션 등 분야에 맞춰 업무를 하게 된다.
서비스·비즈 분야 지원자는 서류 전형에서 공개하는 사전 과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인터뷰를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인턴십 과정은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두 달간 실시한다. 전체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카카오는 서비스·비즈 분야 인턴십 운영을 위해 지난달 초 CEO 직속 특별 전담 TF를 구성했다. 서비스 기획, 디자인 부서 등 업무 담당자 10명 이상이 TF에 포함됐다.
TF를 이끌고 있는 윤영진 팀장은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정의할 줄 아는 인재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카카오와 함께 세상을 바꿔 나갈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인턴십 지원자를 위해 이달 중 카카오영입 브런치와 카카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채용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인턴십에 참여했던 크루들이 인턴십 채용 과정과 업무 경험 등을 전한다. 카카오 인재영입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채용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라인은 최근 태국에 모바일 뱅킹 플랫폼 '라인BK'를 선보인 데 이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뱅킹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한 암호자산 링크(LINK)를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와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맥스도 서비스 중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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