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승' KGC, 3년 만에 4강 PO
설린저 '더블더블'로 경기 지배
"잘 쉬고 모비스전 준비할 것"
[경향신문]
이변은 없었다. 안양 KGC가 3경기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GC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72-63으로 승리했다.
KGC는 3연승으로 가볍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7~2018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KGC는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전 진출권을 다툰다.
KGC는 전날 열렸던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내용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전자랜드는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도 3차전에서 67-89로 패했다.
경기 전 김승기 KGC 감독은 “전자랜드가 방심했더라. 오리온에서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며 “우리도 방심하면 어제 경기 같은 경우가 나올 것 같다. 그것만 주의시켰다”고 했다.
김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1쿼터 KGC는 20-22로 근소하게 뒤처졌으나 2쿼터부터는 동점에 역전까지 성공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변준형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었고 제러드 설린저도 7점을 넣으면서 펄펄 날았다. 덕분에 KGC는 41-27로 크게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에는 KT의 ‘양궁 농구’가 살아났다. 양홍석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고 김영환까지 외곽포 행렬에 합류하면서 점수차는 47-40까지 좁혀졌다. 이후 위기의 순간마다 KGC를 구한 건 설린저였다.
특히 58-50으로 쫓기던 4쿼터 초반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기록하던 변준형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KGC는 압박을 받기 시작했는데, 설린저가 나서 추격 흐름을 끊었다. 설린저는 58-52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60-54에서는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의 안정적 리드를 지켜냈다. 설린저는 27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플레이오프를 완전히 지배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의 목표가 4강이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16점, 양홍석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지만 선수들한테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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