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유일 시각장애인 경로당 새 단장..보완 시급
[KBS 춘천]
[앵커]
원주시 명륜2동에는 강원도에 하나뿐인 시각장애인 전용 경로당이 있는데요.
이 경로당이 오늘(15일) 더 넓고 편한 곳으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원주시가 만든 시각장애인용 경로당입니다.
96㎡ 넓이로, 단층 짜리 주택을 개량해 마련했습니다.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마기와 혈압측정기, 간단한 놀이기구도 비치돼 있습니다.
[권덕회/시각장애1급 : "서로가 다 알고 다 똑같은 동료고 다 알기 때문에 아주 그렇기 때문에 마음 편안하고 항상 부담감 없이 지내니까 좋습니다."]
원주에 시각장애인 경로당이 처음 들어선 건 2014년이었습니다.
일반 경로당을 다니기 꺼려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같은 장애를 가진 이창영 씨가 사재를 털어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장소가 상가 2층의 단칸방이라 계단에 좁은 공간까지 불편한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원주시가 2억 8,000만 원을 투자해 더 넓고 계단이 없는 곳으로 옮겨준 겁니다.
[이창영/한국시각장애노인복지협회 원주지회장 : "3살 때 바로 실명을 당해가지고, (시각장애인) 경로당을 시작을 해가지고 이 노인분들하고 이렇게 여가선용을 즐기니까 그렇게 기쁠 수가 없는 거예요. 이제 또."]
하지만, 아직은 미흡한 게 많습니다.
아직 이렇게 경로당 안에는 점자판 하나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마당에는 점자블록 하나 없습니다.
출입구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시각 장애인의 숙원사업이 오늘 해결됐습니다. 다만, 기존 건물을 매입하다 보니까 경사로라든지 주변 환경이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원주시는 다음 달까지 시각장애인용 편의 시설을 보완한 뒤, 점자 교육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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