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6 SSG 팀 타선 폭발에는 로맥의 '비밀' 있었다
[스포츠경향]
SSG의 고민은 생각보다 안 터지는 타선이었다. ‘최신맥주’라고 별명 붙은 강타선이 자랑이고 홈런은 간간이 나오지만, 타선의 전체적인 흐름이 좋지 않았다. 15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SSG 팀 타율은 0.196에 그쳤다. 리그 최하위였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타자들의 매 타석마다 결과를 내기 위해 조급해 하는 것 같다”며 “타석에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직구만 세게 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변수에 다 대처하기 보다는 타석에서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리고 ‘기다림’은 감독의 중요한 덕목이다.
김 감독은 타선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NC 좌완 선발 김영규에 대비해 1번 김강민, 2번 오태곤, 3번 최정, 4번 로맥으로 세우며 우타 라인을 전진 배치 시켰다. 좌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에게는 휴식을 줬다.
그래도 잘 풀리지 않았다. NC 선발 김영규에게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몰렸다. NC 공격을 어렵게 막아내며 버틴 덕분에 1점으로 막았지만 야구는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종목이다.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몰렸던 타선이 최정의 3루수 강습안타가 나오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로맥이 좌월 대형 투런 홈런으로 물꼬를 텄고, 이어 최주환과 남태혁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4점을 뽑았다. 한 번 터진 타선은 걷잡을 수 없었다. 5회 오태곤이 홈런을 더했고, 6회와 7회에도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2점씩을 더 뽑았다. SSG 타선은 이날 13안타를 몰아치며 NC에 9-3으로 이기고 3연패를 끊었다.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오원석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역전 결승 홈런을 때리며 타선의 물꼬를 튼 로맥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다. 얼마 전 입국한 가족들이 최근 자가격리가 끝났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이다. 로맥은 “아내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활하게 되면서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로맥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160에 머물렀지만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김원형 감독의 걱정도 조금 덜었다. 김 감독은 “오늘을 기점으로 타선이 반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학|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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