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문성곤을 향한 양날의 검, 9개의 리바운드+8개의 3점 실패

손동환 2021. 4. 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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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너무 뚜렷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산 kt를 72-63으로 꺾었다. 3전 전승. 오는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가 KBL 일타교수임을 증명했다. 13초를 제외한 모든 시간을 뛰었고, 27점 14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국내 선수들이 설린저만 쳐다봤고, 설린저의 공격 비중이 높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다”며 이를 지적했다.

설린저가 공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결국 국내 선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변준형(185cm, G)과 전성현(188cm, F)이 각각 15점(3점 : 3/4)과 12점을 퍼부었지만, KGC인삼공사의 3점 성공률은 약 27%(7/26)에 지나지 않았다.

문성곤(195cm, F)이 너무 부진했다. 문성곤은 이날 야투 8개를 모두 놓쳤다. 모두 3점. 찬스라고 생각하고 던졌지만, 문성곤의 슈팅 밸런스는 흔들렸다.

KGC인삼공사는 3경기 모두 잡았지만, 한정된 선수만이 득점했다. 제러드 설린저와 전성현의 득점이 주요 루트였다. 4강 플레이오프를 생각한다면, 이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문)성곤이가 안 터진 게...”라며 문성곤의 슈팅을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해서, 문성곤이 코트를 오래 떠날 수도 없다. 문성곤은 KGC인삼공사 수비의 핵이기 때문.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밖까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공수 리바운드 가담 등 팀에 활력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차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일 때마다 공수 리바운드를 잡아줬다. 설린저에 이어,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게다가 끈질긴 수비로 kt 주력 옵션을 괴롭혔다.

문성곤의 헌신은 분명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요소다. 문성곤이 몸을 바칠 때, 설린저-양희종(195cm, F)-오세근(200cm, C)-이재도(180cm, G) 등 중심 자원이 체력을 안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바쳐 동료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린다는 것. 그게 가장 고무적이다.

그래서 팀 동료들이 문성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같은 경험을 했던 캡틴 양희종(195cm, F)은 “공을 잡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겨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연차가 쌓이면, 그런 노하우도 더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양희종을 격려했다.

그 후 “성곤이는 해주는 게 너무 많은 선수다. 성곤이로 인해 파생되는 게 많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성곤이가 궂은 일을 해주는 게 팀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여기에 성곤이가 중요한 순간에 3점을 꽂아주면, 자기 능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문성곤의 가치를 평가했다.

설린저 또한 “문성곤은 우리 팀의 큰 역할을 맡은 선수다. 득점을 하든 안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득점 이상의 가치를 코트에서 보여준다”며 양희종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이어, “팀에 이미 플러스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까지 해준다면, 팀이 더 플러스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슛을 해주면 좋겠다”며 자신 있는 슈팅을 권했다.

문성곤의 3점 실패는 팀의 공격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수비 공헌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점 성공률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단점을 파고 드는 단기전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성곤, 6강 PO 경기별 기록]
- 1차전 : 33분 45초, 3점(3점 : 1/2) 8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2스틸
- 2차전 : 37분 52초, 6점(2점 : 3/3, 3점 : 0/2) 5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 3차전 : 30분 9초, 0점(3점 : 8개 시도) 9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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