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암호화폐, 전통적 화폐 대체수단 될 수 없어, 내재 가치도 뚜렷하지 않아"
- 코인시장 거래대금, 코스피 코스닥 시장 합친 것보다 클 때도 있어
- 여러 우려와 비판에도 코인이 금융시장 주류 차지
- 인도, 가상화폐 법적 소유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
- 아는 사람이라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 말리고 싶어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진행자 > 꼭 알아야 할 경제이슈를 쉽게 풀어서 배달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구독, 경제>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김학균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우리 증시가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코스닥지수 무려 20년 만에 1000포인트를 넘겼죠.
◎ 김학균 > 그렇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라가 코스피가 있고 코스닥시장이 있는데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장이라면 코스닥은 거의 한국 개인투자가들 중심의 시장입니다. 그 시장이 좀 코로나 이후로 전 세계에서 1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가장 많이 오른 시장이니까 아무래도 우리 개미투자가들이 어쨌든 성취를 보셨을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1000포인트라고 하는 게 보통의 주가지수는 만들어질 때 100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80년 1월 4일 날 100으로 출발해서 지금 3000가 있는 건데 코스닥은 96년 7월에 시작할 때가 100이었습니다. 1000을 기준으로 하니까 주가지수가 20년 넘게 어려움을 겪다가 이제 그 수준까지 갔으니 어떻게 보면 이제 뭐 1000 자리수가 바뀌면서 언론이나 이런 곳에서 주목을 하지만 뭐 이 자체는 떠들썩하게 말할 일은 아닌 것 같고 장기적으로 이렇게 코스닥이 어려웠던 이유는 글쎄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이 성공한 기업들이 계속 남아 있어야 되는데 다음이나 네이버, 최근에 셀트리온까지 괜찮은 기업들은 전부 코스피 시장으로 옮겨가다 보니까 시장 자체에서 거기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기업들이 가지지 못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아무튼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코스닥 시장이 최근에 올라서 기분은 좋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그래도 최근에 올라서 1000포인트 달성 기분은 좋다는 말씀 주셨는데 그런데 뭔가 기대했던 것 같은 잔치분위기, 이런 것들은 전혀 보이지 않아요. 왜 그런 거죠?
◎ 김학균 > 작년에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까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대개 좀 높아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서 이제 코스피의 경우에는 이제 7%가 넘게 올랐거든요. 굉장히 많이 오른 건데 작년에 3, 40% 오른 이런 기대치를 가지고 보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조금 성이 안 차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지금 시장도 굉장히 강한 거고 오히려 작년이 예외적인 경우 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일각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살짝 빠져 나오셔서 코인 시장으로 몰려 가셨기 때문에 지금 코스닥시장이 차분하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김학균 > 이번달 들어선 코인시장 거래대금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주식시장을 합친 것보다 큰 날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돈의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지난 3월 달에 들어온 돈이 주식시장으로 7조 3천억원이 직접 투자하고 증권사로 돈이 들어왔는데 1월 달에 23조원이 들어왔습니다. 1월에 비교하면 7조원이 작은 돈이지만 1980년도 이후로 월간 단위로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거 줄을 세우면 3월 달에 들어온 게 40년 동안 월간 단위로 랭킹 7위입니다.
◎ 진행자 > 40년 동안 7위요.
◎ 김학균 > 그러니까 주식으로도 엄청난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유동성이 많기 때문에 일부 뭐 위험선호도가 높은 분들이 코인시장으로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돈이 꼬리표가 달린 게 아니라서 정확히 알긴 어렵습니다만 주식으로도 돈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참 돈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돈이 많구나. 그런데 왜 우리에게는 없죠. 그런데 간밤에 나스닥시장에 회사가 하나 상장됐는데 코인베이스 가상화폐거래소라면서요.
◎ 김학균 > 그렇습니다. 가상화폐거래소가 수십개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여러 개가 있죠. 2012년에 설립돼서 코인을 거래하는 회사인데요. 이 코인베이스가 상장됐다고 하는 건 최근에도 코인 열풍이 있는데 2017년 18년에도 코인열풍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뭔가 약간 금융에 비주류였다고 그러면 지금 코인거래소가 상장됐다고 하는 건 코인이란 게 여러 가지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좀 금융시장 주류가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런데 코인베이스라는 회사가 첫날부터 시가 총액이 1천 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조원이 넘었다면서요.
◎ 김학균 > 장중에 그러다가 조금 밀리긴 했는데요. 우리 돈으로 95조원으로 상장하자마자 결국 하루에 31%나 올랐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95조원이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500조원으로 큰 회사고 삼성전자 다음이 SK하이닉스라고 하는 글로벌 반도체에서 손꼽히는 회사인데 하이닉스 정도 수준의 시가총액입니다. 한국에 오면 랭킹 2위 정도니까
◎ 진행자 > 가상화폐거래소가 SK하이닉스 정도 규모를 대단하네요.
◎ 김학균 > 엄청난 금융시장이 어쨌든 과거 잣대로 설명하기 힘든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가상화폐 여러 가지 논란도 많고 관심 갖는 분도 많으신데 미국에서는 경제 대통령 금융 대통령이라고 하는 연준의장 제롬파월이 상당히 강하게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했네요.
◎ 김학균 > 어저께 코인베이스 상장한 날 그랬습니다. 투기적이고 거래에 대상이 되지 못할 거다 거래의 매개체가 되지 못할 거다.
◎ 김학균 > 화폐로서의 기능을 못할 거다 이 말이잖아요.
◎ 김학균 > 그런데 파월이 한 달 전에도 그랬고 지난 2월 달에는 재닛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내정자도 비슷한 얘기했습니다. 투기적인 거고 화폐를 대체하기 어려울 거다 이런 얘기했고 최근에 인도에서는 그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하거나 채굴하는 걸 금지하는 그런 움직임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채굴 자체를 금지시키는.
◎ 김학균 > 법적 소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돈을 찍어낸다고 하는 건 굉장히 어떻게 보면 큰 권력입니다. 지금의 돈이라고 하는 건 법으로 정한 종이쪽지인데 나라가 공권력을 갖고 이건 너희들이 받아줘 라고 하는 겁니다.
◎ 진행자 > 법정화폐.
◎ 김학균 > 그렇습니다. 법정화폐죠. 옛날에는 금이라고 하는 그런 것이 종이돈에 정부가 불행한 화폐에 권위를 보장하는 걸 했다면 지금은 어떤 정부가 보증하는 건데요. 어떻게 보면 정부의 발권력에 대한 도전일 수 있거든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들이 올라가는데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가상화폐의 한 종류니까 가상화폐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올라가는 게 유동성 효과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사실 가상화폐가 아니어도 올 초에 많은 나라 중앙은행가들이 실물경제 대비해서 주가가 과한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아랑곳 하지 않고 미국 주식 다시 사상 최고가고 이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돈이 많이 풀려 있고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돈이 자산시장에서만 움직이면서 부자들만 부자가 되는 걸 원치 않겠습니다만 돈이 압도적으로 우리나라로 들어온 돈의 규모를 말씀드렸는데 상상도 안 될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일종에 유동성 효과가 매우 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유동성 효과가 크다. 여기까지 듣고 잠시 광고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구독, 경제>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광고 듣기 전에 가상화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센터장님께서 미국 연준의장 등 각국 정부에서 경고를 그렇게 강하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유동성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 주셨는데 그러면 어떻게 봐야 되죠? 이거 그대로 놔둬도 되나요? 아니면 이걸 어떻게든 유동성 줄여내서 안정화 시켜야 되나요?
◎ 김학균 > 유동성을 줄인다는 게 금리를 높이거나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한국만 해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를 합치면 4000조거든요. 실물경제에 주름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자산시장 쪽에서 버블이 나온다고 해도 금리를 올리는 게 너무 너무 두려운 그런 상황이라서 이게 돈을 풀어낸 사람들 중앙은행가들 의도와 상관없이 자산시장 쪽에서 풍선 효과가 많이 나타나는 것 같고 제가 앞서서 돈을 찍어낸다고 하는 건 큰 권력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예전에 아주 100년도 더 된 일이군요.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났을 때 레닌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본주의를 망하게 하는 일은 돈을 타락시키는 것이다. 돈의 타락이 여러 의미인데 러시아 같은 데가 소련이 위조화폐 같은 것도 러시아혁명 이후에 하기도 했고 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돈의 타락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중앙은행이 마음대로 돈을 찍어서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이나 모든 암화화폐는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죠. 그래서 인플레이션의 어떤 기성의 화폐는 중앙은행가들과 정치인들이 돈을 많이 풀어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데 암호화폐는 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 공급이 제한적이니까. 그런 주장을 하는데 저는 조금 견해가 다른데 이게 과거에 돈을 마음대로 찍어내지 못할 때 금본위제 시절에는 경기가 나빠도 중앙은행이 마음대로 돈을 찍어낼 수 없었습니다. 금이 있어야 그만큼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거거든요. 20세기 들어와서의 자본주의의 위대한 발명은 중앙은행을 만들어낸 거고요. 어려울 때 돈을 막 찍어낼 수 있는 주체가 만들어졌고
◎ 진행자 > 금이 없어도 돈을 찍어낼 수 있는
◎ 김학균 > 금본위제를 폐기하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그렇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금융위기 이후로 실물경제와 자산가격의 괴리 이런 말씀드리지만 그래도 돈을 많이 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이 있고 그래서 저는 금본위제는 야만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에 묶여 가지고 필요한 돈을 못 찍어낸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분들이 주장을 하는 이것이 굉장히 공급이 제한적이다 라고 하는 건 그 투자 자산으로서 가치를 유지하는 데는 그런 주장하실 수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이것이 일반적 화폐 기능을 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어려울 때 돈을 많이 못 찍어낸다고 하는 건 핸디캡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체기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이제 테슬라 일론머스크 경우 테슬라는 자기 전기차를 암호화폐로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주장도 하고 자기들도 있는 돈을 가지고 암호화폐 투자 하기도 하고요. 카드회사 같은 데서도 암호화폐 통한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 같은 것을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물경제 쪽으로도 점점 들어오는 건 맞는데 이것이 과연 전면적 화폐의 대체수단이 될 거냐 보면 도전이 많을 것 같고, 중앙은행가들이 인도가 말하고 제롬파월이 얘기하고 한국하여 이주열 총재도 경고하고 하는 것이 굉장히 어떤 돈을 찍어내는 권위에 대한 도전은 저는 저항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저항이 많은 정도입니까? 아예 용납되지 않고 결국은 화폐로서 기능은 완전히 없어질 거다.
◎ 김학균 > 그럴 수가 있겠죠. 예를 들어서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범죄를 저지르고 돈을 빼돌리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암호화폐가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전통적인 통화보다는요.
◎ 진행자 > 현재도 그렇죠.
◎ 김학균 >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커지면 커질수록 굉장히 도전이 많아지지 않겠는가 전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도전 중 하나가 워렌버핏이 한 이야기 가상화폐가 불법화 될 수 있다. 아예 금지가 된다. 앞서도 사실상 언급을 해주셨습니다.
◎ 김학균 > 실제로 추진되고 있고요. 증세는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돈 벌면 세금내야 되고요. 우리나라도 이제 거기에 대해서 올 가을부터 세금을 내야 될 겁니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세금을 걷는 것, 장기적으로 인도와 같은 형태의 이런 것들이 얼마나 과역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굉장히 역사 속에서 권력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응전도 만만치 않을 걸로 봅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우리 투자자 분들 뭐 지금 가상화폐 투자한 분도 많으시고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도 많으시고 어떻습니까? 가상화폐에 대한 그래도 전문가로서 조언을 주시죠.
◎ 김학균 > 저 가상화폐 전문가 아닙니다.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금이나 가상화폐나 비슷한 속성이 내재가치가 별로 없는 거예요. 경제가 성장한다 그래서 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주식처럼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재 가치가 그렇게 뚜렷하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치 평가하기 힘들고 워렌버핏을 비롯한 가치투자자들이 사실 금이나 가상화폐 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지금은 그런 것과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저는 어떤 자산이든지 간에 단기간에 많이 오른 자산은 그만큼 또 조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자기 자산 일부 가지고 포트폴리오로, 제가 모르기 때문에 투자하지 말라고 하는 건 온당치 않은데 일반적인 자산 가격의 등락의 사이클을 보면 늘 사이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내 돈에 많은 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건 제가 아는 사람이면 말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위험하다.
◎ 김학균 > 네.
◎ 진행자 > 오르면 내릴 수 있기 때문에
◎ 김학균 > 늘 그것이 자산에 내재돼 있는 변하지 않는 속성입니다.
◎ 진행자 >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도 주의를 해주십사 그런 말씀으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구독경제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학균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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