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3전 전승 생각하고 있었다..4강 PO는 5차전까지 각오" [스경X코멘트]

[스포츠경향]

안양 KGC 양희종. KBL 제공

안양 KGC의 ‘캡틴’ 양희종이 4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KGC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KT를 72-63으로 꺾었다.

안방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GC는 이변 없이 3차전에서도 KT를 제압해 6강 PO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2017~2018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4강 PO 무대에 오르게 됐다. 22일부터 정규경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PO(5전 3승제)를 벌인다.

양희종의 이날 득점은 3점에 불과했지만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막판 KT 양홍석이 자유투 3개로 65-60으로 다시 따라붙자 3점포를 림에 꽂아 추격을 저지했다.

경기 후 양희종은 “선수들 모두 3전 전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KT와 정규리그에서 피튀기게 경기를 했는데 내가 공교롭게도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치르면서 연장전도 많이 치르면서 KT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거 같다”고 했다. 이어 이날 27점·14리바운드로 활약한 제러드 설린저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서 안정감 있는 농구를 하게 됐다. 덕분에 시리즈를 이끌어 나갔다”고 했다.

양희종은 이제 맞대결을 펼칠 현대모비스를 향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현대모비스와는 5차전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적지에 가서 1승이라도 하는게 목표고 안양으로 돌아왔을 때 2경기를 잡고 싶다. 끝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4강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가를 요소도 짚었다. 양희종은 “현대모비스의 앞선을 우리가 압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골밑에서 설린저와 오세근이 버텨주고 다른 선수들이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압박하면 편안하게 시리즈를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