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무원 방역지침 어기고 일탈 잇따라
[KBS 창원]
[앵커]
전국적으로 4차 유행이 시작되느냐 하는 엄중한 시국에 일부 공무원들의 방역 지침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적발된 공무원의 상당수가 간부급이어서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녕군 도로 옆에 방역수칙을 위반한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립니다.
창녕 읍면지역 도로를 따라 14곳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지난달 23일, 창녕군 공무원 4명이 건축업자 한 명과 함께 모두 5명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식사 뒤 노래주점에서 도우미 2명까지 불러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녕군민 : "기분이 나쁘죠. 왜냐하면 가족들도 5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식사 자리도 아니고 노래방에서 그렇게 논다는 것 자체가..."]
적발된 공무원은 창녕군 5급 과장 1명과 면장 2명, 6급 팀장 1명으로, 간부급 3명, 중간 간부급 1명입니다.
창녕군은 이들 공무원을 모두 직위 해제했습니다.
또, 군수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특별교육도 했습니다.
[김미정/창녕군정의실천시민단체 공동대표 : "군수도 퇴진할 수 있고, 공무원들도 파면까지 수위 높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조금 더 강력하게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창녕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성군 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업무시간에 생일 축하 현수막을 걸고 소장 생일 파티를 한 것은 지난 1월.
사진이 공개된 뒤 '방역 최일선'인 보건소에서 5명 이상 모여 모임을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고성군수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보건소 보건행정 담당에게 주의 처분 통보를 받았다며, 공무원 품위를 훼손했지만 행사가 3분 정도로 진행된 점이 참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두현/고성군수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에 군민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점은 군수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공무원들의 잇단 '방역 일탈'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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