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살인행위 '음주운전' 여전..고속도로서 잇따라 적발
[KBS 청주]
[앵커]
법정 최고 속도가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고속도로에서의 위험천만한 음주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이 뜸하다고 생각한 탓일까요?
현장 K,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출구입니다.
단속하던 경찰을 보고 도망치려던 화물차 운전기사.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힙니다.
["(휴게소 밖에서 (술) 드시고 오셨죠?) 아니에요. 아니요. (더 불어요. 안 나와요, 바람이.)"]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43%.
'면허 정지' 수치입니다.
화물차를 몰고 나가던 또 다른 운전기사입니다.
처음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잡아떼다가 음주 측정을 하려 하자 그제야 음주를 시인합니다.
["((술을) 어디서 드셨어요?) 차에서요."]
화물차 주차장 곳곳에 수시로 음주 단속하겠다는 경고성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상윤/충청북도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고속도로는 차가 고속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단속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를 악용해서 화물차 기사들이 술을 마시고…."]
최근 5년 사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음주 운전사고는 한 해 40건꼴인 203건.
38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대형 적재물이나 화학 물질 등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의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교수 : "장거리 주행으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와 음주가 결합할 경우, 치사율이 2~3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속이 느슨할 것이란 잘못된 생각에 음주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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