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재난..고통도 치유도 '결국은 사람'
[앵커]
세월호 7주기를 맞아 상처와 슬픔을 보듬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기획전이 열립니다.
고통도, 그것을 치유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작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기획전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랜 기간 학생들을 추모했던 합동 분향소를 향해 지어진 건축물.
나선형의 계단을 딛고 올라 그 날을 기억하면서도 새로운 구도에서 바라보기를 염원합니다.
상처가 난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
고통의 산물인 동시에 자연의 재생 능력을 보여주기도, 또, 단단한 보석이 되기도 하는데 작가는 이러한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송진으로 빚은 100개의 풍경(風磬)을 나무에 걸었습니다.
[이소요/작가 : "여러 기억과 사연과 생태와 환경에 처해 있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상처를 입었을 때 송진을 내보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한 데 모아서 기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온전히 다녀왔어야 했을 수학여행.
7년 전, 일상을 휘감던 대중음악의 경쾌한 리듬은 참사가 있기 전 시간으로 이끌어 감정을 교차하게 만듭니다.
세월호 7주년을 맞아 14명의 작가들이 재난과 슬픔, 기억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말로는 담을 수 없는 고통도 그것을 치유하는 것도 결국은 가족이고 이웃이며 사람이라는 명제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안미희/경기도미술관장 : "우리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기억을 하고 지금 시대가 또 재난과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여러가지 힘든 상황들이 많습니다. 이런 전시를 통해서 모두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한 만큼 작품을 야외와 실내로 나눠 배치했고 온라인 예약을 통해 관람 인원을 분산하도록 했습니다.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인터넷을 통해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안재욱/그래픽:이현종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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