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투기 조사 불투명"..공개·철저 수사 촉구

이청초 2021. 4. 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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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이같은 부동산 투기에 대한 분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폭발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나섰는데요.

문제는 조사를 한다는 말만 있지,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내 부동산 투기 조사 대상지역은 크게 두 가집니다.

하나는 춘천-속초 고속철과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등 철도 건설 예정지입니다.

춘천과 양구, 인제, 속초 등 7개 시군이 맞물려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추진하는 택지개발지굽니다.

이미 LH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이 16년 전, 강릉 유천택지 땅을 사들여 1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주 무실동 주택단지와 춘천 다원지구도 조사 대상입니다.

춘천의 택지개발 예정지구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져 있는데요.

투기 의혹 땅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 직전 투기 세력이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김효남/춘천 다원지구개발 주민대책위원장 : "시와 LH 협의가 안 됐으면 어떻게 기획부동산에서 그 땅을, 산을 사갖고 바둑판 모양으로 만들어놓느냐."]

강원도와 강원경찰청이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세력 발본색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결국, 시민 사회단체들이 나섰습니다.

강원도와 경찰의 조사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대상을 도내 모든 시군의 7급 이상 공무원과 지방의원까지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경제평화연구소장 : "수사가 병행이 돼야 투기 의혹과 관련된 것들은 일정 정도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 수사기관에서 현재 진행상황을 얘기해라."]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강원도와 경찰은 각각 다음 주쯤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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