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값 들썩..부동산 시장 영향은?
[KBS 부산]
[앵커]
올 들어 부산 집값이 서울보다 4배가량 더 뛰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신규 아파트보다 높아 가격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박형준 시장 체제에선 재개발,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로 집값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30년이 넘은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거치면 재건축이 확정됩니다.
주민들 기대감은 큽니다.
[아파트 주민 : "(재건축까지) 보통 7~8년, 10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는데, 아마 속전속결로 빨리 되지 않겠나…."]
102㎡ 형 아파트가 12억 5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집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정밀 안전진단 통과되고 많이 올랐고, 그 다음에도 5천만 원씩 이렇게 오릅니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누적 기준으로 3.96%.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02%보다 4배가량 더 높습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보다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값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누적 상승률이 4.64%로 지은 지 5년 이하 아파트값 상승률을 1% 이상 웃돌았습니다.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의 20년 이상 아파트값은 5.8%나 올랐습니다.
재보선 과정에서 재개발,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박형준 시장은 최근 집값 상승을 일시적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필요한 재건축, 재개발이라는 판단이 들면 그 시한을 늦출 필요가 없다, 공급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주민 편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주택 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대세 상승의 상황은 아니지만, 특정 지역의 선호에 따른 지역적인 양극화는 좀 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재개발, 재건축발 집값 상승이 부산 전체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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