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남양유업, 식약처 고발에 거래소 조사까지
[앵커]
자사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남양유업을 고발했고,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등락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없이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
식약처는 명백한 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행정처분과 동시에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남양유업이 지원한 연구비와 해당 심포지엄 임차료 등을 고려할 때 순수 학술 목적을 넘어 사실상 제품 홍보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구 결과 발표를 허위 과장 광고로 결론 것입니다.
연구 성과를 의심하는 반론이 계속 나오면서 남양유업의 주가는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연구 발표가 있었던 13일부터 14일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60억 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와 관련된 부분은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다소간 조금 결과가 너무 서둘러서 발표가 된 것이 아니냐는.."]
포털 사이트의 종목 게시판 등에는 주가 조작 혐의로 남양유업을 조사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음성변조 : "근데 지금은 좀 이슈나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양해 좀 부탁하겠습니다."]
결국, 한국거래소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들여다보는 부분은 주식 부정거래와 미공개 정보이용, 이렇게 두 가집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구결과를 과장해 발표했는지, 또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 조사가 끝나면 금감원은 결과를 검토한 뒤 추가 조사나 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 심규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민영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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