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교체 충격? '극과 극' 활약 보인 키움 두 외인

안형준 2021. 4. 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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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판단이 남은 이들을 동요하게 만들었을까.

키움의 두 외국인 선수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장타만 3개를 기록하며 키움이 바라던 모습을 보였다.

두 외국인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패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고 고민과 함께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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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빠른 판단이 남은 이들을 동요하게 만들었을까. 키움의 두 외국인 선수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4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키움은 4-6 역전패를 당했고 2연패에 빠졌다.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준 키움은 LG와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키움은 이날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요키시는 지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한 필승카드. 하지만 키움은 요키시가 무너지며 패했다.

요키시는 5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쳤지만 6회 홈런 2개를 얻어맞으며 5실점했고 타선이 경기 초반 안겨준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돼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요키시가 한 경기에서 5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21일 두산전(5.2이닝 6실점) 이후 처음이었다.

반면 그리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치렀다. 프레이타스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루타만 3개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올시즌 9경기에서 38타수 9안타, .237/.231/.289, OPS 0.520, 8타점을 기록한 프레이타스는 그리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장타만 3개를 기록하며 키움이 바라던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 앞서 외국인 투수 교체를 발표했다. 조쉬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해까지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의 재영입을 결정했다. 스미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이틀 전 LG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호투 다음날 방출을 통보받았다.

프로 선수에게 계약과 방출은 늘 있는 당연한 일. 하지만 같은 신분으로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쓰고 있던 프레이타스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사력을 다해 뛰었을 수도 있다. 반면 요키시는 서로 의지하는 같은 투수 입장에서 잘 던지고도 방출당한 동료 생각에 마음이 어지러워졌을 수도 있다.

두 외국인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패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고 고민과 함께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사진=왼쪽부터 요키시, 프레이타스/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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