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끝났다..'2G 19득점' LG 타선, 요키시 잡고 '반등 신고'

안형준 2021. 4. 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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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맹타는 우연이 아니었다.

키움 에이스 요키시는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쳤다.

LG 타선은 이날 리그 에이스인 요키시를 무너뜨리며 침체의 터널을 벗어났음을 알렸다.

류지현 감독의 전략과 함께 타선 고민에서 벗어난 LG는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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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어제의 맹타는 우연이 아니었다.

LG 트윈스는 4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키움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1차전에서 패했던 LG는 2연승을 달리며 키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LG는 타선의 힘으로 키움을 꺾었다. 필승카드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세운 키움은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흐르는 듯했다. LG는 선발 함덕주가 3이닝만에 물집 부상으로 강판됐고 구원등판한 배재준이 흔들리며 5회까지 0-4로 끌려갔다. 키움 에이스 요키시는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쳤다.

하지만 6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요키시를 상대로 이닝 선두타자 김재성이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재성은 이날 이전까지 통산 1안타를 기록 중이던 선수. 김재성은 시즌 첫 안타이자 2019년 이후 2년만의 통산 2호 안타를 리그 최고 에이스를 상대로 뽑아냈다.

톱타자 홍창기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LG 공격은 시작이었다.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된 이형종이 시즌 2호 2점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을 알렸다. 김현수가 아웃되며 2사가 됐지만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5번타자 채은성이 연속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민성이 요키시를 무너뜨리는 시즌 1호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LG는 최근 심각한 타선 부진을 겪었다. 지난 9일, 10일, 12일 3경기에서 단 6득점에 그쳤다.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아니었다면 긴 연패에 돌입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2일 경기에서는 키움이 이미 교체를 결심한 조쉬 스미스에게도 타선이 묶였다. 중심타선에는 타율 2할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가 드물었다.

하지만 LG 타선은 14일 경기에서 무려 13점을 몰아치며 반전의 모습을 보였다. 키움 5선발 김정인을 무너뜨리며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 다만 상대 5선발과 패전조를 무너뜨린 경기인 만큼 한 경기의 활발한 타격을 타선의 반등으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LG 타선은 이날 리그 에이스인 요키시를 무너뜨리며 침체의 터널을 벗어났음을 알렸다.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요키시의 투구수가 늘어나고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고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타선을 앞세운 LG는 선발이 3이닝만에 부상으로 교체된 불운을 딛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LG 타선은 이날도 중심타선이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앞장섰다.

류지현 감독은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우리 타선이 지금 4번 타자만 문제냐"는 자조 섞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14일 경기에서 부진 중인 채은성을 과감히 5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날은 이형종을 2번에 배치하는 전략을 적중시켰다. 류지현 감독의 전략과 함께 타선 고민에서 벗어난 LG는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사진=이형종/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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