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기 싫다"며 드러누운 자폐아 곁 함께 누운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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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싫다고 길바닥에 드러누운 자폐아 곁에 길을 가던 남성이 함께 누워 아이를 달래준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에 사는 나탈리 페르난도는 5살 난 아들 루디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집에 갈 시간이 돼 나탈리가 아들에게 차가 주차된 곳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순간, 루디가 갑자기 길 위에 드러누워 떼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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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에 사는 나탈리 페르난도는 5살 난 아들 루디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집에 갈 시간이 돼 나탈리가 아들에게 차가 주차된 곳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순간, 루디가 갑자기 길 위에 드러누워 떼를 쓰기 시작했다.
자폐증을 앓는 루디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길 때면 장소를 불문하고 드러누워 꼼짝하지 않는 버릇이 있었다.
이날도 루디는 길바닥에 누운 상태로 한 시간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운동복을 입은 ‘이안’이라는 남성이 이들 앞에 나타났다. 나탈리가 상황을 설명하자 이안은 “괜찮다면 내가 아들과 이야기를 좀 나눠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나탈리가 허락하자 이안은 루디 곁에 똑같이 엎드리고는 대화를 시도했다. 이안은 루디의 이름을 물으며 천천히 대화를 이어나간 끝에 루디를 달래는 데 성공했다.
화 한번 내지 않고 루디와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으며 차가 주차된 곳까지 데려다준 이안에게 나탈리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나탈리는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리며 이안을 “나의 영웅”이라고 묘사했다. 나탈리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의 친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나탈리는 이안을 만나기 불과 몇 분 전, 떼를 쓰는 루디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쯧’하고 혀를 차는 일가족을 마주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아들을 달래다가 결국 지쳐버린 나탈리 앞에 이안이 구세주처럼 등장한 것이다.
나탈리는 “만약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를 보면 그냥 괜찮냐고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며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그들을 친절하게 대해 달라. 때로는 낯선 사람의 친절이 하루를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이야기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안에게 내가 다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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