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반도체·배터리.."규제 풀고 세금 깎겠다"
[앵커]
최근 수출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수출액은 1,465억 달러,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는데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 늘었고, 자동차는 32% 증가했습니다.
특히, 한동안 침체돼 있던 조선업은 최근 6개월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의 55%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나름 선방하고 있는 건데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와 미중 패권 경쟁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정부와 산업계 대표들이 머리를 맞댔는데,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GM 부평 1·2공장.
다음 주부터 '셧다운', 즉 전면 생산중단에 들어갑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입니다.
역시 공장 문을 닫았던 현대차는 이제 겨우 재가동을 시작한 상탭니다.
이런 반도체 부족 사태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까지 불붙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면서 우리 업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2일 : "이 반도체와 배터리, 통신망이 바로 사회 기반시설입니다. 우리는 반도체 같은 오늘날의 기반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화두는 반도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미·중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업체가 협력관계를 만들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올 들어 중국업체의 고속 성장으로 점유율이 급감하면서 시험대에 오른 배터리 산업..
정부는 국내 배터리에 대해서도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종합지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제 지원과 규제 합리화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혁신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고,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해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상반기안에 'K-반도체 벨트'와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이근희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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