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무부시장에 '안철수의 복심'
시정 '공동운영' 가시화
신임 비서실장엔 정상훈
[경향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사진)을 신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내정은 사실상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을 가시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신임 비서실장에 13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 수행비서를 지냈던 정상훈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장(52)을 내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김도식 비서실장은 2012년 안 대표의 대선후보 캠프인 ‘진심캠프’ 비서실 팀장을 지내는 등 9년 가까이 안 대표와 함께 한 최측근 이다. 1995년 처음 정치에 입문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6번을 받았다. 안 대표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전달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오 시장이 시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정무부시장에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중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정운영에 안 대표의 뜻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다만 시정운영에서의 역할이 모호한 정무부시장이 오 시장의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신임 비서실장에 내정된 정상훈 거점성장추진단장은 서울시 언론담당관, 안전총괄실장, 조직담당관 등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2008~2009년 오 시장 수행비서관을 한 경험이 있어 오 시장의 생각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간부로 평가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2010년 3월~2012년 2월 청와대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뒤 2013년 5월 서울시로 복귀했지만 MB와 오 시장 라인으로 분류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기간 동안 주요 보직에서 밀려났다.
한편 신임 제1부시장에는 조인동 기획조정실장, 제2부시장에는 류훈 도시재생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사는 내주쯤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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