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북한' 사고파는 단둥..북·중 교역 재개 '꿈틀'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 도시 '단둥'에선 삼삼오오 태양절을 기념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북-중 교역이 다시 열릴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에선 북한 물품들이 이미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단둥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둥의 유명 북한 식당에 사람들이 꽃바구니를 안고 들어갑니다.
한두 명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각자 모여 김일성 주석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섭니다.
단둥에 거주 중인 북한인은 3천여 명, 분위기는 점심까지 이어졌습니다.
북한 식당은 단체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밝은 표정이 인상적이지만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식당 종업원 : 다음에 오십시오, 기회가 있으면. 미안합니다.]
태양절을 지나면서 북중 무역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점들엔 수입 경로를 알 수 없는 북한 화장품과 술, 담배들이 즐비합니다.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북중우의교에는 북한 물건을 파는 중국 상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교역이 언제 재개될 것 같냐는 질문엔 말을 아낍니다.
[노점 상인 : 4월에는 무역이 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건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북한으로 전달될 물건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보세창고 주변은 태양절 연휴 탓인지 조용했습니다.
북한으로 보내지는 물건은 이곳 세관 출장소에서 1차 검역을 거친 뒤 중조우의교를 거쳐 신의주로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보세창고의 담장이 높아 어떤 물품이 보관돼 있는지 확인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2014년 완공된 뒤 7년째 중단돼 있는 신압록강대교는 지난달 단둥시가 안전검사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검사 기간을 6개월로 정해 연내 개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이용남 주중북한대사가 신임장을 받으면서 북중 교역 재개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NHK는 오늘 단둥역에서 북한으로 향할 열차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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