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 27점·14리바운드 맹활약' KGC, 이변 없이 KT 꺾고 4강 PO 진출 [스경X현장]

사직실내체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4. 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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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이변’은 없었다. 안양 KGC가 3경기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GC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2-6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KGC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구단 역사상 11번째 4강 진출로 2017~2018시즌 이후 3년 만이다.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자웅을 겨룬다.

KGC는 전날 열렸던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내용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전자랜드는 1,2차전을 모두 이기고도 3차전에서 67-89로 패했다.

경기 전 김승기 KGC 감독은 “전자랜드가 방심했더라. 오리온에서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며 “우리도 방심하면 어제 경기 같은 경우가 나올 것 같다. 그것만 주의를 많이 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방심하면 감독이 막을 수 없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김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1쿼터 KGC는 20-22로 근소하게 뒤처졌으나 2쿼터부터는 동점에 역전까지 성공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변준형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었고 제러드 설린저도 7점을 넣으면서 펄펄 날았다. 덕분에 KGC는 41-27로 벌어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에는 KT의 ‘양궁 농구’가 살아났다. 양홍석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고 김영환까지 외곽포 대열에 들어서면서 점수 차는 47-40까지 좁혀졌다. 이 때 추격의 의지를 저지한 건 설린저였다. 설린저는 3점 플레이로 흐름을 끊으며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한 15득점을 기록한 변준형이 58-50으로 쫓기던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나 KGC는 위기를 맞았다. 설린저는 58-52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60-54에서는 3점 슛을 터트리며 상대 추격의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양홍석의 자유투 3개로 KT가 65-60으로 다시 따라붙자 이번에는 양희종이 3점포를 림에 꽂아 쐐기를 박았다.

설린저는 27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플레이오프를 지배했다. 1,2차전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전성현이 이날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의 목표가 4강이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다음 경기까지 잘 쉬어서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KT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16점, 양홍석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 3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해야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지만 선수들한테 잘 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직실내체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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