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 4주 연속 증가.."감염취약시설 주기적 선제 검사로 추가 전파 차단"
[앵커]
최근 매일같이 새로운 확진자가 6백 명 넘게 나오면서 전체 검사자 가운데 확진자 비율도 4주 연속 늘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요양시설 같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걱정이 큰데, 주기적으로 미리 검사를 받게 했더니 추가 전파가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부터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마포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화장실 등을 함께 쓰고 교사와 어린이들이 함께 식사하면서 감염이 전파됐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어린이집은 22일까지 폐쇄됐습니다.
원생과 부모들은 전원 자가격리됐습니다.
[마포구청 관계자 :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들을 선제적으로 검사하고 있는데요. 그 검사 과정에서 선생님 한 분이 양성이 나오다 보니까…"]
이 같은 집단감염의 여파로 전체 검사자 가운데 확진자의 비율인 양성률은 한 달 전 1.11%에서 1.62%로 4주 연속 증가셉니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이윱니다.
이러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 진단검사를 했는데 추가 전파 차단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선제 검사에서 모두 164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는데, 확진자가 나온 시설의 73.5%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 선제검사를 의무화한 이후 집단감염 발생 시설 당 평균 확진자 수, 유행기간, 치명률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선제 검사로 빨리 확진자를 찾고 조치를 취하면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선제 검사를 통해 발견된 확진자의 38.4%는 유증상자로 나타나 시설 종사자의 자가진단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 시범 적용하는 사업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허가도 돼 있지 않아 시기상조라며 방역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최민영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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