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찰' 초선 5인에 '문자 폭탄'..'강성당원' 어쩌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 반성의 뜻을 밝힌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각각 5천통이 넘는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서 토론 조차 막는 폭력 행위라는 건데요.
강성 당원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 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보선 참패 후 '조국사태 성찰'을 언급했던 민주당 초선의원 5명의 휴대전화는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조국 수호'를 외칠 때 당신들은 뭐했냐"는 비판은 기본.
머리도 나쁘고 의리도 없다"는 비난부터 원색적인 욕설까지 섞여있습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이들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SNS 등에 공개한 겁니다.
이 의원들은 이런 문자메시지를 각각 5천 통 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사람이 며칠에 걸쳐 여러 개의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자폭탄'을 받은 뒤, 해당 의원들은 한층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도 사용하기가 좀 어려울 만큼 많이 오기는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반성하고자 했던 건 저희의 태도였습니다."
강성 당원들을 자제시키라는 요구를 받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러나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비주류 중진의원 6명이 나서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건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폭력적인 쇄신 방해를 좌시하지 말고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조응천), "당의 지도자들이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김해영)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강성 당원들은 재보선 패배 원인을 조국 전 장관에게 돌리는 건 타당하지도 않고, 특히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듯한 모습에 실망했다는 입장입니다.
[A씨/민주당 권리당원]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같이 목소리를 내고 개혁을 추진했던 것이 조금 잘못된 길인 것인마냥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서 그런게 좀 많이 서글프더라고요."
당장 이들의 표가 아쉬운 당권주자들은 애매한 입장입니다.
홍영표 의원은 "그 또한 민심이다", 송영길 의원은 "도가 지나치면 안 되겠지만 의원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고, 우원식 의원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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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기자 (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075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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