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각·청 참모진 교체..신임 총리에 김부겸 유력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5개 안팎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날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정 총리는 이미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며 “내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와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인사도 “정 총리가 내일(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16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뒤 오후 이임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퇴를 발표하면서 후임 총리 후보자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재가만 남았다”고 전했다. 후임 총리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교체와 함께 부처 5개 안팎에 대한 개각이 예상된다. 변창흠 장관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장관 재임 기간이 2년 안팎인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당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정 총리 사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홍 부총리는 다음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는 등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마칠 때까지 총리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도 이날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청와대는 개각→청와대 참모진 개편→총리 교체 순의 방안을 고려했으나, 쇄신 의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같은 날 한꺼번에 인사를 단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진 개편은 이르면 16일, 늦어도 주말을 넘기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임 정무수석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사회수석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며,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영식 법무비서관을 포함한 비서관급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영·곽희양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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