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청년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합니다. (서울시의회 권수정의원)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 대담 :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청년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합니다. (서울시의회 권수정의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청년들의 슬픔을 아무도 관심이 없대도 '생생경제'에서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겁니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년문제가 우리 사회에 가장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 라고 말했는데요. "청년의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주지 않으면 세대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생생경제'에서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 <마음 처방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코로나 충격에 청년층의 피해가 가장 컸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드렸었죠? 오늘부터 격주 목요일,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현재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희망 처방전> 우리 주치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센터장님.
◆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이하 김현수)> 예, 안녕하세요.
◇ 김혜민> 그때 우리가 시즌 1으로 <마음 처방전>을 했었잖아요? 선생님. 시즌 2는 <희망 처방전>이에요.
◆ 김현수> 저희가 어려운 시간일수록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1에서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시즌 2에서는 그런 공감, 이해의 힘에 바탕해서 희망을 함께 찾아보려고 하는데요. 저희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중에 희망만 연구한 분이 계세요. 희망만 연구한 심리학자 스나이더라는 분은 희망이라고 하는 것은 두 가지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하나가 의지, 사람들이 희망이라고 하는 개념을 연구해보니까 하나가 더 나아지겠다는 의지. 두 번째가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길을 찾겠다, 라는 길 찾기. 그래서 희망은 더 나아지고 싶어 하는 마음의 의자와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찾는 그런 과정인데 '생생경제'를 통해서 의지와 함께 길 찾기를 같이 하면서 우울한 마음속에서 혹시 포기하고 싶거나 또는 눌러앉고 싶은 그런 유혹을 뿌리치고 저희와 함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혜민> 네, '생생경제'가 우리 청년분들의 의지와 길 찾기를 도와드리고자 이 코너를 만들었고요. 그 일을 도와줄 많은 분들을 이 코너를 통해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릴 거예요. 그래서 오늘 첫 시간, 첫 걸음을 함께 해주실 분 모셨습니다. 제가 진짜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이에요. 서울시의회
◐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이하 권수정)> 서울시의회 권수정 의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의원님.
◐ 권수정>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권수정 의원입니다.
◇ 김혜민> 전 의원님 진짜 뵙고 싶었어요.
◐ 권수정> 감사합니다. 이렇게 창 너머로 뵙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요. 코로나가 원망스러운데요. 사실 의원님이 처음 정치 시작하실 때부터 그 행보를 우리 여성들이라면 굉장히 유념해서 봤을 거고 응원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이 기회에 우리 청년들 때문에 제가 의원님을 뵙게 됐는데, 먼저 김현수 선생님께서는 왜 권수정 의원님을 우리 <희망 처방전> 첫 번째에 모시게 됐는지 소개를 해주세요.
◆ 김현수> 네, 우리 권수정 의원님이 희망을 주셨기 때문에.
◇ 김혜민> 희망을 주셨습니까? 네.
◆ 김현수>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많이 어려운, 서울시 재정도 어렵고 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과하고 우리 권수정 의원님께서 서울시 청년들의 생명, 서울시 청년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서 특별히 시의 예산을 잡아주시고 또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고 제안도 해주시고 저희 기관을 방문해주셔서 특별히 부탁도 하시고 그래서 정말 서울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신 그런 의원님 중에 한 분이다, 해서 오늘 저희가 특별히 모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 김혜민> 실질적인 희망을 주셨네요. 예산을 편성해주시는. 사실 제일 힘이 나거든요? 그런데 의원님이 원래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어요?
◐ 권수정> 저도 아직 청년이고요. 솔직히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큰 화두이기도 하고 아까 사회자께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 생에서 이 청년 시절을 어떻게 지내냐에 따라서 우리 삶의 전반적인 문제가 다 같이 연동되어 있잖아요.
◇ 김혜민> 맞습니다. 그래서 청년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을 좀 배치해주셨어요. 그런데 예산 배치할 때 많은 의원님들과 그런 기 싸움도 필요하고 할 텐데 그분들도 청년들 문제를 위한 예산이 좀 들어가야 된다는데 공감을 하시던가요?
◐ 권수정> 다행히도 저는 지역구 출신이 아니라 비례대표 출신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 예산을 반영하기가 조금 더 수월한 편이고요. 지금 사회적 현상 속에서 청년 자살률이나 특히 여성 자살 시도율이나 이런 것들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다 함께 공감하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 김혜민> 의원님,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노동자 출신이시잖아요? 제 친구들중에서도 승무원이 굉장히 많고 승무원 되는 게 엄청난 경쟁과 준비가 필요한데 우리 의원님의 청년 시절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치열했습니까?
◐ 권수정> 저도 나름 되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곳에 들어왔는데요. 사실 저희 시대에는 좌충우돌하고 이것, 저것 시도 해볼 만 한 했던 세대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에 비하면. 그래서 제가 사실 물리학과 출신인데요. 승무원을 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다른 길로 보이기도 함에도 하고 이런 것들을 시도하고 여기서 희망을 찾아갔던 그런 청년 시절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좌충우돌하는 건 지금 청년들과 같았고 그래도 우리는 그 청년 시절을 희망을 좀 말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었을 텐데 사실은 지금 청년들은 희망을 말하기에는 너무 캄캄한 상황이잖아요? 볼 때마다 의원님도 좀 안타까우시죠?
◐ 권수정> 맞습니다.
◇ 김혜민> 의원님이 처음에 의원 나가실 때 비정규직 노동자 이름으로 생활 안전을 위험 받는 여성의 이름으로 서울시의회에 서겠다, 라고 하셨거든요? 실제 민주노총에서도 여성위원장도 하셨고 아시아나 항공 노조위원장도 하셨는데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가 있으세요?
◐ 권수정> 누가 보면 제가 싸움꾼인 줄 알겠지만, 승무원 시작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같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를 했는데 남자분하고 저랑 거의 급수의 차이가 딱 나서 시작을 하더라고요. 거기서부터 시작했고 비행기 안에서 각종 성폭력이나 성희롱 등이 그냥 묵과되거나 아니면 선배들이 오래됐음에도 불과하고 그룹장이나 이런 분들이 다 남성으로 (구성됐고) 항공사 하면 여성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직 등 다 남성(으로 구성됐죠) 이런 구조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오면서 여기서 여성들이 조금이라도 진출하고 생각을 가지려면 이걸 바꿔야 되는구나, 라는 생각 속에서 열심히 나름은 하나, 하나 문제 제기하고 싸우다 보니까 조금씩 바뀌게 되는 것도 보게 되고 좀 더 큰 걸 건들이게 되고 그러면서 또 만족감도 느끼고요. 이 안에서 다시 들어오는 후배들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구나, 이런 것도 보게 됐고요. 항공사 같은 경우는 인턴십이나 이런 것들이 되게 경력직 아니면 인턴으로 뽑아서 잠깐 쓰다가 또다시 퇴장해서 나가고 외국인 승무원들도 대단히 많고 그 차별도 되게 심각하고요. 이런 것들을 하나씩 보면서 또 큰 그림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단시간 노동과 그다음에 경력단절이 이루어지는 지를 제 일터에서 하나씩 다 본 거죠. 그러다 보니 지금의 청년 세대들이 더한, 사실 저희 때는 비정규직이라는 것이 없었어요. 용어도 없었어요.
◇ 김혜민> 그러니까 여성의 차별은 있었지만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은 없었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남녀차별에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까지 받아내야 되는.
◐ 권수정> 그렇죠. 더 심각한 구조 안에 들어와 계신 거죠.
◇ 김혜민> 김현수 선생님, 우리 시즌 1할 때 20대 여성들이 직장에서 갖는 불합리함, 특히 이런 성폭력이나 성희롱, 이런 부분들도 우리 많이 이야기했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20대 여성들에게 굉장히 좌절감을 주죠? 사회적 구조 안에 불평등.
◆ 김현수> 저도 작년에 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안전비용이라는, 여성들은 특별히 더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 신경 쓰고 집을 얻을 때도 더 대로변에 얻어야 된다, 라는 그런 안전비용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회식 문화에 이르기까지 직장 생활 하면서 치러야 되는 또 다른 사회적 대가가 굉장히 많다. 우리 여성이 처한 현실이 그냥 직장생활 이렇게 말하기에는 또 담기 어려웠던 많은 어려움이 있었구나, 하는 걸 작년에 저희가 다뤘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때 프로그램하면서 의원님, 김현수 센터장님이 혼자 남성이었고 제가 여자고 20대 여성분이 있었는데요. 여성들이 늘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구나, 를 선생님도 누구보다 청년들의 마음을 알고 서울시자살예방센터를 했지만 남성이다 보니까 그게 그렇게까지 실감이 안 됐는데 그때 그 코너를 통해 아셨다고 고백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코너를 우리가 시즌 1에서 이어서 시즌 2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권수정 의원님은 오늘 첫 시간에 모시게 됐는데, 정말 청년들의 문제를 대통령의 발언도 제가 언급했지만 이제는 수사적으로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의원님. 어떻게 우리가 이걸 접근해야 될까요?
◐ 권수정> 어떤 한 문제를 딱 건드려서 해결될 수 있었으면 벌써 해결이 되었을 거라고 보여요. 그리고 이게 단기간에 형성된 어떤 구조라면 또 처방도 짧은 기간에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사실 촘촘하게 우리 세대가, 시대가 이런 구조를 만들어낸 거잖아요? 지표가 최근 들어서 청년이 20대가 경제적으로 현금 서비스 이용률이 막 늘어나고 있고 고용 관계에서 지표들이 82년에 작성한 이후에 가장 낮은 고용률을 보이고 이런 것들은 다 촘촘하게 우리 사회의 구조가 변화해 와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금 폭발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거라서 이걸 하나로 여기만 바꾸자, 이렇게 해법을 제공하지 못하겠고요. 청년들이 아까 우리 선생님께서 말씀 주셨던 것처럼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의지를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길 찾기를 가능하게끔 하는 생애 전반적인 촘촘한 제도적인 그리고 행정적인 뒷받침이 다 되어야 될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특히나 청년들이 사회에 나올 때 기초자산제 같은 것들은 계속 저희 정의당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출발점으로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되게 중요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출발할 때부터 지금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고 있으니까 이거는 그냥 지금 20대들만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고 저희 청년 때하고 지금 청년 때 출발점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출발 때부터 좀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우리 의원님께서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 예산을 주셨으니까 이런 건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거 있으세요? 서울시에서. 예를 들면 생애 주기에 촘촘한 제도가 필요하다, 라고 했는데 기초자산제 얘기도 하셨고 아니면 청년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 권수정> 전 시장께서 계시는 동안에 청년의 목소리를 가장 중심에 두겠다고 청년청도 만들고 예산도 대폭 지원해왔어요. 새로운 시장께서 오셨다고 해서 사회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온존되었으면 좋겠기도 하고요. 또한 청년들께서 지금 월세 지원부터 해서 주거의 문제가 가장 시급하게 얘기되고 있기 때문에 청년 월세나 아니면 청년이 주거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짓거나 하는 방침들이 조금 더 공공적으로, 좀 더 그럴듯한 지낼 만한 곳으로 더 발전적으로 시행되는 것도 되게 중요할 것이고요. 또한 많은 시도들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사회가 되어야지만 뭔가 길을 찾아가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하게끔 계속해서 지금 청년들에게 지원을 해왔던 청년 카페부터 일자리 지원부터 시작해서 창업, 많은 교육까지도 지금 제공되는 것들이 막힘없이 진행될 수 있기를 안에서 감시하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예, 역시 돈만 주시는 게 아니에요. 센터장님, 감시를 하신다고 하시잖아요? 그러면 센터장님, 사실은 제도에 있어서 지원이 없으면 재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도 굉장히 많잖아요? 일본 같은 경우도 자살률이 떨어질 수 있었던 이유가 국가에서 엄청난 예산을 줬기 때문이거든요? 이 자리를 빌어서 예산을 중요성도 얘기 좀 해주세요.
◆ 김현수> 청년들이 얼마나 우울한지도 조사도 필요하고요. 조사에 대한 예산도 필요하고 또 조금 전에 말씀하신 일본에서 청년 자살을 일시적으로라도 감소시켰던 일본의 청년 자살 예방 정책은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카카오 같은 사이트에 청년들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여는 거였는데요. 사실 그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청년들이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는 인터넷상에 상담플랫폼 그리고 청년들이 자기네들끼리 네트워크를 하면서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오프라인에서 모인, 이런 것을 통해서 자신들이 서로 위로받고 위로하고 하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거대하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일종에 캠페인과 운동을 하려면 우리 의원님이 밀어주신 예산도 있지만 조금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돼요.
◇ 김혜민> 그럼요. 그 지원해주시는 의원님도 저희가 모십니다. 권수정 의원님처럼 저희한테 제일 좋은 분이거든요. 정말로 돈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고요. 이런 일 하라고 제가 열심히 세금 내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들께서 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의원님, 사실은 작년에 20대 여성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고 20대 여성에 문제가 있다, 라고 세상에 화두를 던진 게 '생생경제'입니다. 맞죠? 선생님.
◆ 김현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우리 김현수 센터장님과 함께 저희가 그 화두를 세상에 던졌고 그때만 해도 청취자들 반응이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힘들지 20대 여성들이 힘들어?' 이랬었거든요? 저희가 그런 끊임없는 목소리를 냈고 많은 언론들이 또 함께 다루어 주셔서 얼마나 세상이 나아졌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요.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의원님의 후배들, 우리 20대 여성들에게 희망의 한 말씀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권수정>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특히나 이제 심리적으로 불안을 겪거나 아니면 이런 어려움을 호소를 하시는 많은 분들한테 '이 문제는 나의 잘못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고요. 이것은 내 부족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고 이것을 지금까지 방치하거나 예산 같은 경우도 의지의 반영임에도 불구하고 말만 했지 의지를 반영시키지 않아 왔던 우리 정치의 책임이라는 것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도 옆에 있는 누군가, 나보다 조금 비정규직이나 아니면 단시간 노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나의 위치로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 경쟁심을 가지기보다는 사회 구조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함께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까에 대해서 같이 고민을 나눠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 사회를 지금까지 조금씩 전진시키고 바꿔 나가 왔고 앞으로도 우리는 할 수 있다.
◇ 김혜민> 의원님, 굉장히 중요한 말씀 해주셨어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먼저 청년들이 인정해야 돼요. 그래야 이건 내가 못 나서가 아니구나. 이건 사회의 문제구나. 그러면 이 문제 때문에 내가 좌절해있지 말고 연대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세상을 바꿔야겠다. 아주 굉장히 중요한 말씀 해주셨습니다. 지금 7237님이 '우리 큰아이는 집 전세, 월세 장난 아니어서 장거리 왕복 4시간 버스로 출퇴근합니다. 서서 오는데 다리가 퉁퉁 붓습니다. 의원님 ' 이렇게 하소연을 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제가 마음이 찡해지네요. 그 부은 다리를 보면서 부모님도 마음이 아프고 아이도 마음 아프고, 그죠? 9559님 '오늘을 사는 것도 힘겹고 재미없지만 혹시나 하는 막연한 희망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가지고 파이팅 합시다.' 하셨는데요. 센터장님, 막연한 희망이라도 희망은 있어야 되잖아요? 그렇죠?
◆ 김현수> 그렇죠. 희망은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빛, 등대, 이런 것과 같아서 사실은 인류가 희망을 잃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우리 청년들에게 다양한 희망을 제안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이런 표어가 있더라고요. '포기하지 말고 실패하자.' 포기하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상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라 포기다. 그래서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희망, 그래서 저희가 작년에 인터뷰했던 분들 중에서 정말 잘됐던 분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잘 됐는데 그런 분들을 모시고 어떻게 그분들은 희망을 찾았는지 그런 얘기를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첫 손님으로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정치의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권수정> 예,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수>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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