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과르디올라의 맨시티, UCL우승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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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중위권 팀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UAE의 왕자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에게 2008년 인수된 뒤 매 시즌 천문학적 이적료를 쏟아부어 EPL 최정상권 팀으로 거듭났다.
부임 첫 시즌에는 16강에 그쳤고, 이후 세 번은 8강 고비를 넘지 못하며 '맨시티가 UCL 징크스에 시달린다'는 달갑지 않은 평가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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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인수 후 막대한 자금 투입
5년 만에 챔스리그 4강 진출
전력 탄탄.. 유럽 정상 기대감
하지만 만수르와 과르디올라의 꿈은 쉽게 실현되지 않았다. 매 시즌 UCL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다크호스들에게 발목을 잡히는 일이 반복됐다. 부임 첫 시즌에는 16강에 그쳤고, 이후 세 번은 8강 고비를 넘지 못하며 ‘맨시티가 UCL 징크스에 시달린다’는 달갑지 않은 평가까지 받았다.
이런 맨시티가 마침내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털어냈다. 5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20~2021 UCL 8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잡은 것. 전반 15분 도르트문트의 17세 유망주 주드 벨링엄에게 이날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0분 리야드 마흐레즈(30)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30분 필 포든(21)의 왼발 슈팅으로 끝내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7일 1차전 홈경기 2-1 승리에 더해 해 1, 2차전 합계-2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의 4강 진출이다.
게다가 이번 4강 진출은 의미가 더욱 크다. 5년 전은 객관적 전력이 다소 밀리는 상황에서 만든 ‘깜짝 4강’의 성격이 강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 4강전에서 패해 도전을 접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의 맨시티는 충분히 유럽 정상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꾸준히 갖춰온 상황에서 징크스에 발목을 잡혀 왔다. 이제 징크스를 털어낸 만큼 유럽 정상을 진지하게 도전할 만하다.
한편, 같은 날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또 다른 8강 2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진출했다. 이들은 2015~2016시즌부터 초유의 대회 3연패라는 위업을 쌓은 뒤 앞선 두 시즌은 모두 16강에서 허무하게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이에 따라 팀이 노쇠화됐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올 시즌은 주전급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특유의 관록을 보여주며 4강에 진출해 명성을 되살려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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