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귀여운 삼중수소' 삭제..타이완 "구상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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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걸 홍보하겠다면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도 만들었었는데, 이걸 두고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 만에 그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동영상.
일본 정부는 동영상 제작 등 오염수 홍보 대책에 모두 3억 700만 엔, 우리 돈 31억 원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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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걸 홍보하겠다면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도 만들었었는데, 이걸 두고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 만에 그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거리상으로 일본과 가까운 타이완은 만약 어민들한테 피해가 생기면 일본 정부에 그 책임을 물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동영상.
국내외에서 비난이 빗발치자 일본 정부는 공개 하루 만에 동영상을 내리고 홍보도 중단했습니다.
부흥청은 여러 의견을 고려해 삼중수소의 디자인을 수정하겠다고 짧게 해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영상 제작 등 오염수 홍보 대책에 모두 3억 700만 엔, 우리 돈 31억 원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야마조에/일본 참의원 : 사고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니까 친근감을 가질 수가 없죠. 위험물이라는 전제로 피해를 막을 지혜를 짜내야 합니다.]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주변 국가가 방류 계획을 검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를 압박했고, 타이완 농업위원회도 어업 피해가 생긴다면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천지중/타이완 농업위원회 주임 (장관급) : (어민의 이익이) 영향을 받는다면, 반드시 어민들이 응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일본 교도 통신은 총리 관저 소식통이 주변국의 반발이 이렇게까지 강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당혹스러운 정권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여기에 시민사회 반발에 이어 일본 야당도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을 총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해양 방류 결정을 서두른 스가 정권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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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281646 ]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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