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방출 결정에 "韓 등 주변국 조사단에 포함"

이현경 기자 2021. 4.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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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한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NHK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IAEA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며 "한국 등 인근 국가의 전문가를 국제 조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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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3일 IAEA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AEA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한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NHK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IAEA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며 “한국 등 인근 국가의 전문가를 국제 조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저장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등 주변국에서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신임장 제정식 직후 환담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포함해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중국 정부도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며 지극히 무책임하고 국제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IAEA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다국적 팀을 파견해 오염수 방출 과정이 안전히 확인을 통해 우려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우려 사항들은 기술적으로 논의되고 분석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침을 밝힌 13일 IAEA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IAEA는 일본의 해양 방류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모니터링하고 검토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올해 여름까지 일본 정부와 IAEA 국제 조사단의 기본적인 구성과 활동내역 등에 합의하고 신속하게 파견할 의향도 전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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