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토 완전 철군에.. 아프간, 또 혼란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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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하기로 한 가운데 아프간의 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아프간에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만큼 정치·경제 기반이 허약하고 분열상이 심각한 아프간이 또 다른 내전 등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가니 대통령에게 "나의 방문을 통해 아프간 정부와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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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분열·내전 등 우려 커져
블링컨, 카불 찾아 '철수 결정' 설명
가니 대통령 "철군 존중.. 방어 충분"
미국과 나토는 14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둔 병력을 5월 1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해 9월 11일 철군을 완료하기로 했다. 2001년 알카에다가 주도한 9·11 테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이로써 20년 만에 종전에 이르게 됐다. 현재 아프간에 있는 미군 병력은 2500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은 미군이 떠나더라도 정부군에 충분한 방어 능력이 있다며 ‘자주국방’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총괄하는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은 미군 철수 소식에 “탈레반과 함께 평화 구축에 힘써야 한다”며 “이제는 (정부와 탈레반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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