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문턱에 몰려든 동학개미..카카오 7%대 급등
[앵커]
카카오의 주가가 액면분할 뒤 거래 재개 첫날인 오늘(15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거래 문턱이 낮아진 효과였을까요.
개인 순매수가 몰렸고 카카오는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몸값 비싼 기업이 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500원인 주식 액면가를 100원으로 쪼개 4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첫날, 카카오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13만선을 가볍게 뚫었습니다.
액면분할 전 기준으론 66만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였습니다.
결국 7% 넘게 뛴 12만500원에 마감해 기업별 시가총액 순위가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21%대 지분을 가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에, 개인 매수세까지 몰려든 덕입니다.
실제, 기관,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은 4,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주영훈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수급 쪽으로는 개인의 비중이 워낙 높아졌다 보니까, 개인들 입장에서는 단주의 가격을 중요한 변수로 고려하기 때문에…"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투자의 심리적 문턱을 낮춰 거래를 늘리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가치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2018년 이후 액면분할 기업의 2/3가 거래 재개 한 달 뒤 주가가 이전보다 떨어졌고 삼성전자, 네이버도 액면분할 뒤 단기간 주가가 보합세를 머문 바 있습니다.
액면분할이 장기적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리지는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오히려 낮아진 주가 탓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기업가치와 전망을 토대로 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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