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접종후 혈전 반응 전조 증상 '두통' 가능성

김우현 기자 2021. 4.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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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여성 6명 중 5명이 전조 증상으로 두통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소속 톰 시마부쿠로 백신안전팀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겪은 18~48세 미국 여성 6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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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얀센 백신 관련 혈전 환자 5명, 혈전 발생 전 '두통' 호소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여성 6명 중 5명이 전조 증상으로 두통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IF 제공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여성 6명 중 5명이 전조 증상으로 두통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소속 톰 시마부쿠로 백신안전팀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겪은 18~48세 미국 여성 6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명 중 5명이 혈전 발생 전 공통적으로 두통을 호소했고 두통과 더불어 구토, 발열, 오한, 근육통, 무기력, 호흡 곤란 등도 호소했다. 두통을 호소하지 않은 1명은 등 통증과 군데 군데 멍이 생기는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혈전 발생 이후에는 각각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 6명 중 2명만 심각한 두통을 호소했고 나머지는 실어증, 다리부종, 근력 저하, 일반적인 수준의 두통 등이 나타났다. 이는 CVST로 뇌정맥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단 6명은 모두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됐다. 혈소판은 혈액 응고를 돕는 세포로 정상인의 경우 혈액 1마이크로미터(㎛, 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 당 15만~45만 개가 들어있다. 혈소판감소증은 혈액 1마이크로미터에 들어있는 혈소판 수가 15만 개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내부 출혈이나 뇌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6명 중 혈액 혈소판 수가 가장 적은 환자는 1리터당 1만 개, 가장 많은 환자는 1리터당 12만7000개의 혈소판이 있었다.

보고서는 얀센 백신 접종 후 CVST가 나타난 비율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CVST를 겪은 환자 보고서 일부를 종합하면 CVST는 10만 명당 0.22~1.57명에게서 나타난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37세로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했고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 수의 3배다.

이번 CVST 사례 역시 젊은 여성층에게서 발생했지만 발생 비율은 훨씬 높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2005년 4월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1년에 10만 명당 최소 0.5명이 CVST를 겪지만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20~50세 여성 중 CVST를 호소한 사람의 비율로 계산하면 10만 명 당 15.2명에게서 CVST가 나타났다.

시마부쿠로 연구원은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두통을 비롯한 전조 증상들이 임상적으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례를 보면 두통이 CVST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를 의심하고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자 중 심각한 혈전이 발생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현재 혈전 발생 환자 6명은 모두 18~48세 여성으로 이 중 1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은 입원, 2명은 퇴원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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