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선 변수로 떠오른 '이성윤 기소'
[앵커]
검찰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기소 방침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만큼 총장 인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검은 지난달 대검찰청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불구속 기소 방침을 보고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의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최근 대검도 이 지검장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네 차례 소환 통보를 다 거부했지만, 수사팀은 증거가 충분한 만큼 직접 조사 없이도 기소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지검장 기소 가능성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기소가 현실화한다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절차가 마무리된 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지검장을 검찰이 후보자 지명 전 기소한다면 대통령 인사권을 제약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라는 정치적 변수에 이 지검장 기소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여권으로선 '이성윤 총장 카드'가 부담스러워진 표정입니다.
이에 친정부 인사인 이 지검장 대안으로 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김오수·이금로 전 차관이 총장 후보로 부상하는 분위기입니다.
비교적 중립 인사로 분류되는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비중 있게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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