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에게 고견을 듣는다] "김종인이 새 어젠다 던지면, 與 대선 패할 가능성"

이규화 2021. 4. 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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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진 교수는 내년 대선까지 한국정치에서 최대 함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라고 했다.

안 교수는 "정치 리더는 미국식으로 표현하면 '시대의 결'이 어디로 가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간 숱한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명멸해간 이유 중의 하나가 시대의 결, 속된 말로 '촉'에서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김종인 대표는 놀랍게도 그 연세에 그걸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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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고견 인터뷰. 박동욱기자 fufus@

[]에게 고견을 듣는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정치학)

안병진 교수는 내년 대선까지 한국정치에서 최대 함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라고 했다. 현장정치의 예리한 분석가로서 지가를 올리고 있는 그이고 보면 귀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안 교수는 "정치 리더는 미국식으로 표현하면 '시대의 결'이 어디로 가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간 숱한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명멸해간 이유 중의 하나가 시대의 결, 속된 말로 '촉'에서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김종인 대표는 놀랍게도 그 연세에 그걸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안 교수는 "그 동등한 반열에 있는 분이라면 윤여준 선생인데, 이 두 분은 여전히 그 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왠지 아세요? 그 두 분은 항상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진보라는 게, 혁신한다는 건데, 혁신은 호기심에서 나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저도 호기심이 많은데….(웃음) 제가 유명한 딸바보거든요, 제 엄마보다 제가 더 친합니다. 그 세대에 배우고 싶어서 그래요. 김종인과 윤여준 두 분은요, 지금 여권이 못 가진 것을 갖고 있어요. 즉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요. 김종인 대표 기사에서 재미있는 것을 읽었는데, 고등학생 손자랑 그렇게 친하다는 겁니다. 그 연세가 그렇게 친할 수 있습니까?"

안 교수는 내년 대선까지 김 전 대표의 역할은 최대 영향력을 가진 함수 인자라고 했다.

"그 분이 독일에서 공부했잖아요.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를 뼛속까지 경험한 사람과 아닌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되느냐에 따라 그 전의 경제민주화처럼, 윤석열과 결합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굉장히 곤혹스러워질 겁니다.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 이건 지금 보수들은 별로 관심이 없고 잘 모르는 거거든요. 우리나라 보수는 산업주의에 신자유주의가 결합된 경우거든요. 그 분이 만약 새로운 사회적 어젠다를 던지고 나간다면 아주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여권이 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진단도 내놨다. 다만, 김 전 대표에게 조언도 내놨다. 안 교수는 "보수가 거듭나려면 비록 안철수 대표가 부족하더라도 함께 가야 합니다. 사실 안철수 대표를 정치적으로 비판하자면 하루 온종일 비판할 수도 있어요"라며 "좀 더 포용적으로 안철수 대표 같은 중도적 성향의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공통 지대를 찾으려고 노력을 해야지, 퇴임하자마자 날선 언어들을 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지는 의문입니다"라고 했다.

안 교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직접 '선수'로 뛸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런 생각은 아마 접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기존 제3의 사람들과는 체급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이 노회한 분이 알고 있거든요. 전부터 지적했지만, 윤석열은 생각보다 내공이 좋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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