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확보 일대 차질 현실화.. 속히 초특단 대책 세우라

2021. 4. 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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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수급이 계속 꼬이고 있다.

이번엔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모더나는 오는 5월말까지 미국 정부에 1억회분, 7월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국내 위탁생산을 통한 백신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제약사 이름 및 생산 백신 종류를 밝히지 않아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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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수급이 계속 꼬이고 있다. 이번엔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모더나는 오는 5월말까지 미국 정부에 1억회분, 7월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물량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공급 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게될 수 밖에 없다. 작년 연말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를 하면서 오는 5월쯤부터 들어올 수 있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모더나와 함께 안전성이 높은 화이자도 미국 공급 물량을 기존 계약에서 10%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은 혈전 부작용 우려로 접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덴마크는 아예 AZ 백신 사용을 영구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백신 수급에 악재가 터지는 모양새다.

당초 정부는 올 상반기 12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9월에 국민 70% 1차 접종을 마쳐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 현실화까지 우려되는 분위기다.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9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미 거리두기 2.5단계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서민 경제 악영향을 우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정부 말만 믿고 고통을 감내해 왔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극도의 피로감과 암담함 뿐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백신 공급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15일 국내 위탁생산을 통한 백신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제약사 이름 및 생산 백신 종류를 밝히지 않아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이제 정부는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겼음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국민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 백신 확보에 일대 차질이 현실화됐음을 밝히면서 초특단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대한 강박을 벗어던지고 현실에 맞게 백신 수급 계획과 코로나 방역 대책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짜야한다. 대통령이 직접 컨트롤타워가 되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라. 이것이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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