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쓰레기처리장 후보지 선정 절차 하자 논란
[KBS 대전]
[앵커]
급격히 늘고 있는 세종 신도시내 쓰레기 처리를 위한 쓰레기 소각장 등 친환경 종합타운 선정 작업이 또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재공모 끝에 한 곳이 새로 신청했는데 원주민들이 주민 동의 절차의 하자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단독 후보지로 선정된 한 마을입니다.
공모 조건 중 하나가 신청지 300미터 반경 안 주민 찬성인데, 찬성자 17명 가운데 16명이 한 노인 요양원의 대표와 입소자입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은 노인 장기요양시설로, 고령의 환자가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명할 정도의 인지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입니다.
[박용희/세종시의원 : "그 설명을 제대로 들으셨는지 그리고 그 서명도 본인이 직접했는지 이런 여부를 좀 투명하게 해야…."]
또 세종시가 응모신청자인 업체 대표에게 주민 정보를 제공하고 서명 장소에 동행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신청지에서 3백미터 이상 떨어진 원주민들은 설명조차 듣지 못했고, 마을에는 이미 환경 저해시설이 많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구래/세종시 전동면 송성3리 주민 : "그 공해가 3백 미터 안에서만 있느냐, 하루에 480톤을 실어나르는 차량 소음이 3백 미터 안에서만 나는거냐…."]
이에 대해 요양원 관계자는 서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요양원 관계자 : "서명은 우리 직원한테 시켜서 (입소자한테 받았죠.) 다 설명을 했으니까 다 인지가 있는 분들이니까."]
세종시의 쓰레기 위탁처리비만 한 해 백억 원가량,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의혹 해소와 투명성 확보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탐사K]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의 ‘과로사’…취재중에도 사망 소식
- 내일 서해안 ‘기상해일’ 위험!…“새벽~아침 해안가 가지 마세요”
-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비서 채용 논란에 발끈한 공수처장
- [크랩] ‘먹어서 응원하자’더니 안 먹고 바다에 푼다고?
- “일주일 안에 규제 푼다더니” 오세훈의 바뀐 말
- “안 처먹네”·“굶겨봐”…결심공판서 드러난 정인이 양부모의 ‘일상적 학대’
- 논산 탑정저수지에 승용차 추락…대학생 5명 사망
- 강남 야산에 피 묻은 마네킹, “산 사 달라” 1인 시위
- [ET] “나도 스파이더맨”…입으면 힘 세지는 ‘근육옷감’
- 내 돈을 받아간 그 남자가 은행으로 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