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활동할 거냐?" GGM 면접 질문..노동계·정치권 반발

손준수 2021. 4. 15. 19: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국내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가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에게 노조와 관련해 부적절한 질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노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글로벌모터스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사 상생을 강조한 광주글로벌모터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노조 가입의사나 활동경력, 파업시 예상행동 등 노조관련 질문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지원자들은 "민감한 질문에 당황했다"는 면접 후기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KBS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계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글로벌모터스가 일자리를 볼모로 면접에서 사상검증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노조할래?, 노조할꺼니, 너희 노조하면 채용 안된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광주형일자리가 망가지고 있다"며 경영진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송희/정의당 광주 서구위원장 :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일자리가 ‘노사 상생 일자리’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일자리가 이렇게 망가지는 꼴을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노동계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훼손하는 검열이라고 비판했고, 광주형일자리에 참여한 한국노총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면접에서 물어본 질문들은 반노동적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각계의 비판의 이어지자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노조를 부정한게 아니라고 강조하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면접시험에서 노조 관련 질문은 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