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점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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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가족은 면책 특권이 있죠.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차 한 대가 가게 앞에 멈춰섭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린 건 9일 오후 3시 30분쯤.
대사 부인은 옷을 입어본 뒤 구매하지 않고 나갔는데, 부인이 입고 온 옷이 마침 매장에서 취급하는 제품이라 이를 오해한 직원이 따라 나갔습니다.
부인이 자신의 옷이라고 답해 직원은 사과하고 매장으로 돌아왔는데 몇 분 뒤 부인이 찾아와 영어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실랑이는 10분 가량 이어졌고, 다른 직원이 말리자 부인은 그 직원의 뺨을 때렸습니다.
해당 직원은 "부인이 경찰을 부른다고 해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사 부인인 것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고, 피해 직원으로부터 진술서를 받았습니다.
직원은 왼쪽 눈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뺨을 세게 맞았지만 사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주한 외교관의 불법 행위에 엄정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수사당국과의 협력 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외교사절과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2sol@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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