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에 총 7명 출사표..초·재선이 절반 이상
최고위원 후보자 7명 등록으로 예비경선 피해
송영길·우원식·홍영표에 20대 정한도 당권 출마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이끌어갈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면면 윤곽이 드러났다.
15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5·2 임시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등록 결과 총 7명이 등록을 마쳤다.
▲전혜숙(3선·서울 광진갑)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서삼석(재선·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백혜련(재선·경기수원을) ▲김영배(초선·서울 성북갑) ▲김용민(초선·경기 남양주병) 등 총 7명으로 예비경선을 피하게 됐다.
선수로는 재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선 2명, 3선 1명, 원외인사 1명이 등록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의원이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부엉이 모임'에 참여했으며 민주주의 4.0연구원 창림멤버로 친문으로 꼽힌다.
1971년 전북 고창 출생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노무현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강 의원은 출마 회견문을 통해 "우리 안의 특권 남용이나 부정부패, 갑질은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 민주당이 자기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해지겠다"고 밝혔다.
서삼석(재선·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지난 전당대회 대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려했으나, 한병도·양향자 의원이 호남몫으로 도전하자, 출마를 접은 바 있다. 이번엔 호남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1959년 전남 무안 출생인 서 의원은 1988년 평화민주당 박석무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번의 전남 무안 도의원, 3선의 군수를 지냈으며 2018년 6월 보궐선거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서 의원은 "저는 보궐선거로 20대 국회에 들어왔을 때 '소금처럼 변함없는 자세로 서민과 소수약자, 농수축산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작은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며 "민생, 공생, 상생 등 3생의 노력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배(초선·서울 성북갑) 의원도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기치로 내걸어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노무현 청와대 정책기획 비서관과 문재인 청와대 정책조정 비서관을 지낸 친노·친문 인사로 후보 중 유일한 청와대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1967년 부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장을 지냈다. 2010년과 2014년 성북구청장을 연임했다. 21대 총선에서 성북구에 당선됐다.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정무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친문 싱크탱크로 불리는 민주주의4.0감사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혁신은 샅바 싸움이 아니다. 유능함은 실력뿐만 아니라 일치단결에서 비롯된다.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며 "운명의 1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유능해야 하며 '원팀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중에는 백혜련(재선·경기수원을) 의원과 전혜숙(3선·서울 광진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백 의원은 1967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 2000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11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뒤 검찰을 떠나, 이듬해 민주통합당에 영입됐다.
18대·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반부패특위 위원, 유세본부장을 맡았으며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국회에선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아 검찰개혁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백 의원은 "쓴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혁신의 시작은 쓴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제 민생을 바꾸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1955년 경북 칠곡 출생으로 약사 출신 정치인이다. 18대 국회에서 통합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해 20·21대 광진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번 최고위원 후보자 중 최다선 의원이다.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보건복지특보단장 및 의료정책위원장을 맡았다. 20대 국회에서는 여성가족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용민(초선·경기 남양주병) 의원도 40대 청년 기수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김 의원은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민변 출신 정치인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법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남양주병에 전략공천을 받아 미래통합당 주광덕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을 필두로 검찰개혁에 주도적 목소리를 내는 '처럼회' 일원이자 친조국 인사로 꼽힌다.
원외 인사로는 유일하게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3선)이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지도부에 입성한 염태영 수원시장을 이은 자치분권 몫이다.
황 시장은 1966년생 충남 논산 출신으로 2010년부터 3선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18년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황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의 교훈은 '민생과 현장, 그리고 풀뿌리 정치'의 중요성"이라며 "저의 최고위원 도전은 전국 풀뿌리 정치인들의 뜻을 모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선은 제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자치분권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분들의 도전"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편 당대표에는 기존 당권주자 3인방 송영길(5선·인천계양을)·우원식(4선·서울 노원을)·홍영표(4선·인천부평을) 의원 외에 20대 정한도 후보자가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표창원 의원실 인턴 출신으로 현 용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에 따라 당대표 후보 4명 이상, 최고위원 후보 9명 이상인 때에는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오는 18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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