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서 탁자에 세게 내려놔"..자백한 아빠 구속심사

2021. 4. 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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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방에서 아빠가 키우던 생후 2개월 된 여자 아이가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아이 아빠는 처음에 학대 혐의를 부인했었는데, 아이가 울어서 세게 내려놓았다고 결국 진술했습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려 고개를 숙이고 법원 청사로 들어갑니다.

생후 2개월 된 딸을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겁니다.

[현장음]
(치료받고 있는 아이는 걱정되지 않으시나요?) "걱정됩니다."

남성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딸 아이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며 고의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병원에서 아이의 뇌출혈을 확인한 경찰이 추궁하자 학대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울어서 화가 나서 나무 탁자 위에 세게 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머리가 탁자에 부딪혔다"고 한 겁니다.

이날은 함께 살던 아이 엄마가 사기 범죄로 체포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없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상대로 한 아빠의 추가학대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unji@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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