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우원식·홍영표 與 대진표 완성..'당심·민심'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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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모두 당권 출사표를 던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대진표가 15일 완성됐다.
당권주자 3인방 모두 '범주류'로 4·7 재보선 참패 후 친문 이선후퇴 요구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친문 강성 당원을 둘러싼 당심(黨心)·민심(民心) 문제에서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민평련계 우원식 의원과 86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차례로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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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생으로 대선때 500만표 가져오겠다"
송영길 "민주 이름 빼고 다 바꿔야..꼰대 극복"
홍영표 "文정부 끝까지 책임..공정한 대선경선"
강성당원, 宋 "건강성 해쳐" vs 洪 "이들도 민심"
출마 선언 후 일제히 광주行..호남 표심 러브콜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권지원 기자 =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모두 당권 출사표를 던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대진표가 15일 완성됐다.
당권주자 3인방 모두 '범주류'로 4·7 재보선 참패 후 친문 이선후퇴 요구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친문 강성 당원을 둘러싼 당심(黨心)·민심(民心) 문제에서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민평련계 우원식 의원과 86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차례로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날 한발 앞서 출마를 선언한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까지 '3파전' 구도가 된 것이다.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은 청계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친문 비문 전당대회가 아니라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180석으로 '민주당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갖도록 하게 해서 (대선 때) 500만표 더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은 국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 20, 30대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은 전날 출마 회견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정부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경선과 관련해선 "당이 단결하는 경선이 돼야 한다. 시스템에 입각한 공정한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이들은 초선 의원들의 '반성문'에 문자폭탄을 날리며 불거진 친문 강성당원 문제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송 의원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떼로 몰려가서 입을 막는 행위는 당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금만 자기랑 견해가 다르다고 마치 해당적 행위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것은 당의 건강성을 해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 삶, 먹고 사는 문제"라며 "국민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당의 역할을 중심에 놓고 보면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 삶"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반면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리당원이라고 매월 당비를 내는 분들만 80만 명이고, 우리 당원으로 분류하는 사람이 한 400만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들도 민심 속에 있는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고 분리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자폭탄'에 대해선 "내가 정치인 중에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중에 하나"라며 "문자가 한 목소리로만 절대 오지 않는다. 그냥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 듣고 심하면 아예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출마선언 후 앞다퉈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재보선 참패에 대해 사과했다. 우원식 의원도 오전 출마선언을 마친 후 광주로 내려가 재보선 참패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송영길 의원 역시 오후 출마 기자회견 후 곧바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출마 회견에 앞서서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만29세인 정한도 용인시의원이 이날 당대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출마자가 4인이 됨에 따라 예비경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yeodj@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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