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경쟁' 속 에어로케이 취항..생존 시험대 올라

송근섭 2021. 4. 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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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를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0석 규모의 에어로케이 항공기가 청주에서 제주로 향합니다.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로 2019년 3월 면허를 발급받은 뒤 2년여 만에 정기노선 취항이 시작된 겁니다.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왕복 항공편을 하루 3차례 운영합니다.

청주공항에서 거점 항공사가 취항한 건, 2008년 10월, 옛 한성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이후 12년여 만입니다.

올 하반기, 2, 3호 항공기가 도입되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노선 취항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당분간은 국내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선은 전혀 없고, 제주 노선 하나만 남은 청주공항에서 다른 항공사 5곳과 이용객 유치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최저가 5,000원의 항공권을 내놓는 등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성천/에어로케이 상무 : "신생항공사로서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자구노력을 통해서 긴축경영이라든지, 아니면 유상증자를 통해서 버티기를 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2019년, 3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97만여 명으로 34.5%나 줄었습니다.

충청북도는 청주 거점 항공사 취항에 맞춰 다양한 공항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해운/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활주로를 재포장하는 1,100억 원짜리의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예산을 요구하고 있고요. 여객청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 날개를 편 에어로케이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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