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 내부거래' 박삼구 전 회장 검찰 소환
[앵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룹 재건 과정에서 계열사 간 부당거래를 지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고발 8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박 전 회장이 경영 위기로 채권단 관리를 받던 핵심 계열사들을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이 다른 계열사를 인수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2016년 그룹 전략경영실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담보처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고,
이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개입했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또, 그룹 9개 계열사가 금호고속에 천3백여억 원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준 사실도 파악해, 과징금 320억 원을 물리고 박 전 회장과 임원 2명을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뤄진 부당 내부거래를 보고받거나 승인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금호고속 광주 본사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박 전 회장과 함께 고발됐던 박 모 전 전략경영실장을 소환해, 윗선 지시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16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을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아시아나항공 주요 주주였던 금호석유화학이 박 전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사건도 다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탐사K]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의 ‘과로사’…취재중에도 사망 소식
- 내일 서해안 ‘기상해일’ 위험!…“새벽~아침 해안가 가지 마세요”
-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비서 채용 논란에 발끈한 공수처장
- [크랩] ‘먹어서 응원하자’더니 안 먹고 바다에 푼다고?
- “일주일 안에 규제 푼다더니” 오세훈의 바뀐 말
- “안 처먹네”·“굶겨봐”…결심공판서 드러난 정인이 양부모의 ‘일상적 학대’
- 논산 탑정저수지에 승용차 추락…대학생 5명 사망
- 강남 야산에 피 묻은 마네킹, “산 사 달라” 1인 시위
- [ET] “나도 스파이더맨”…입으면 힘 세지는 ‘근육옷감’
- 내 돈을 받아간 그 남자가 은행으로 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