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동 강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주차난 해소 위해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 적극 활용"
고객 서비스 수준 높이고 친절한 공단 만들 것
서울 강남구 산하 지방 공기업으로 공영 주차장과 체육·교육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강남구도시관리공단은 올해로 설립 22년째를 맞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산하 공단 중 연혁은 두 번째로 길고, 고질적으로 주차장이 부족한 지역 특성 때문에 업무량은 가장 많은 기관이다. 지난해 6월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병동(사진) 이사장은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장, 성동·여수·김포경찰서장, 경찰청 대테러센터 센터장을 거치며 쌓은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강남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문화일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 부담까지 지고 있는 박 이사장을 15일 만나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이사장님 취임 후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어떤 점을 개선하셨습니까?
“주민 편의를 염두에 두고 8개 분야 19건의 업무를 개선했습니다. 우선, 일원1동 기계식 공영 주차장의 운영시간을 연중무휴 24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사전알림 서비스는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운전자에게 불법 주정차 단속 지역임을 휴대전화로 안내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이버 도우미 접수 창구도 신설해서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주민들이 공단 시설 운영에 대한 의견·아이디어를 홈페이지를 통해 낼 수도 있습니다. 올해도 주민들을 위한 제도 개선은 계속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주민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공단에서 하고 있는 일이 있습니까?
“올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주민들에게 특별 성금을 두 차례 전달했습니다. 2월 8일엔 장애인을 위한 성금을, 2월 9일엔 강남복지재단에 25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모두 공단 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져 더욱 뜻깊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상생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강남구 주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공단 사업이 있습니까?
“자택에서 비대면으로 운동과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편의성, 맞춤형, 높은 만족도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노래, 요가, 성악 강좌를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공단 SNS에도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올려서 자유롭게 강의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서 인문학, 시 낭송 등 평생 학습 프로그램도 개설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께서 5점 만점에 평균 4.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강사들도 이런 시도로 업무 공백 없이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게 됐습니다.”
-최근 주목할 만한 공단의 경영 성과를 소개해주세요.
“인권 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강남구도시관리공단은 2020년 인권영향평가 결과, 기관운영 97.25점, 주요 사업 100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경영 안내서를 바탕으로, 인권경영 안내서를 제작·배포했고 인권침해 구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초단체 산하 공기업에서 유례가 없는 성과입니다. 주민들에게 책임을 다하며 직원들도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최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단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공단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주차 사업입니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서비스가 있나요?
“강남구에 만연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이 잔여 주차공간을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접목할 예정입니다. 공단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주차공유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계속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반 주차면 4513면 중 1833면에 IoT 센서를 설치했고, 7월까지 2680면에 설치를 마칠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더강남’· ‘파킹프렌즈’앱을 통해 공유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남구의 주차난은 고질적인 문제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IoT 기반의 주차공유 사업이 정착한다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공단 운영 목표는 무엇입니까?
“‘친절 공단’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친절 공단 올해 주요 경영 목표이기도 합니다.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친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지난 2월에는 민원 콜센터를 찾아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공단에서는 매월 친절 직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수준과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친절 직원으로 선발된 직원은 기관장 표창을 받고, 더욱 열심히 일합니다. 고객 만족 전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직원 친절 교육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친절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최상의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공단이 될 것입니다.”
노기섭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김어준 고액출연료 논란 확산…‘편법수령 1인법인’ 의혹까지
- 성매매 조건 만난 女 성관계 거부하자 성폭행 남성 ‘강간죄’
- 인천 무의대교서 남편과 차타고 가던 40대女 바다 추락 사망
- “서예지, 스태프들 소·돼지마냥 무시한 걸로 유명”
- ‘조건만남 알린다’ 10대 여성 협박, 자위 촬영 시켜
- “이성윤, 조직 장악력 의구심”… 檢총장 추천위원들 부정 기류
- 정세균 총리 사의… 黨·政·靑 마지막 동시개편
- 野 ‘윤석열의 시간’ 끝까지 갈까…친문 ‘이재명 포비아’ 극복될까
- 中 “바다는 일본 쓰레기통 아냐…美 허락만 받으면 다인가”
- 김웅 “김종인 말 틀린 것이 있나… 새 인물 나와야 파격 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