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학대 혐의' 父 뒤늦은 후회.."아이 걱정"
[앵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생후 2개월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학대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이어가다가 아이가 걱정된다는 짤막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된 여아의 아버지 A씨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이의 팔과 다리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났고 코안에는 출혈이 있었습니다.
몸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굳은 표정의 A씨는 학대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아이 얘기가 나오자 걱정된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 A씨 / 생후 2개월 딸 학대 피의자> "(던진 것 말고 학대한 건 또 없었습니까?) … (초기 혐의 왜 부인하셨습니까?) … (치료받는 아이 걱정 안 됩니까?) 걱정됩니다."
앞서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고 했던 A씨는 이후 "아이가 울어 벽에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A씨는 아내가 구속된 후 혼자 모텔 생활을 하며 두 남매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A씨와 아내, 첫째 아들과 둘째 딸 등 네 가족은 보증금 문제로 집을 나와 부평구 일대 모텔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습니다.
A씨의 아내는 작년 7월 보증금 사기 혐의로 피소된 뒤 구속됐고, 모텔 생활을 하면서도 아이 분유량을 기록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은 현재 미추홀구 보육시설에 입소한 상태입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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