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몸김치' 파동..당국 "현지업체 전수조사"
[앵커]
얼마 전 SNS를 중심으로 일명 '중국산 알몸김치' 영상이 퍼지면서 충격을 줬죠.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비위생적인 작업장에서 알몸의 남성이 배추를 절이고 있었는데요.
식품 당국이 해당 영상의 김치는 국내에 반입되지 않았다면서도 수입 김치 현지업체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몸의 남성이 구덩이 안에서 맨손으로 배추를 옮깁니다.
누런 물에 담긴 배추가 녹이 슨 굴삭기로 던져집니다.
지난달 중국 현지 배추절임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배달과 식당 김치의 다수인 중국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식약처는 영상 속 배추절임 방식은 2019년부터 중국에서 금지됐고, 수입검사를 통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배추 색깔과 식감을 고려했을 때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김치에선 2005년 기생충 알 파동에 이어 2013년에는 대장균까지 나와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이에 식약처가 2025년까지 수입 김치 제조업체 109곳 모두 현지 실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또 수입 김치도 국산 김치처럼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미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중국 정부와는 HACCP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 갈 예정입니다."
다만 현지 코로나 상황이 변수입니다.
감염 위험으로 비대면 실사로 돌리거나 해썹 적용마저 늦어진다면 논란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온라인으로 (실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요. 어떻게든지 현지를 자주 방문해서 감시감독해야 합니다."
때늦은 해썹 추진이라는 지적도 잇따르지만, 국민 밥상과 건강에 직결된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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