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기업 사장들 '특별 장소'로 초청해 "고용·투자 늘려달라"

신은별 2021. 4. 15.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총력 지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 사업"이라며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가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국산화를 이뤄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특별 지원'을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마친 후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영운(첫째줄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문 대통령,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배재훈(둘째줄 왼쪽부터) HMM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총력 지원'을 강조했다. "핵심 국가 전략 사업"이라고 칭하면서다.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국가적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배터리 및 조선ㆍ해운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부각했다. 그러나 조건 없는 지원 약속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바란다"며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를 재계에 거듭 주문했다.


"반도체 산업, 핵심 전략사업"... 주도권 '강력 의지'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4ㆍ7 재ㆍ보궐선거 참패 후 문 대통령이 '민심 회복'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회의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 사업"이라며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최근 부각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해결 의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가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국산화를 이뤄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특별 지원'을 당부했다.

배터리 사업 중요성도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우리의 소형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 최고이고, 배터리는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도 같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종합적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ㆍ해운 산업의 강한 회복세를 언급하면서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ㆍ기업은 한 몸" 강조하며 文, 투자ㆍ고용 당부

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회의를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는 지금 거대한 변혁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고,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오늘 한 몸처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주시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 산업과 관련해 "최근 상황이 좋아져 내년에는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현장을 떠난 숙련공들에게 직업훈련을 시작하면 그 지역의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필요할 때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청와대 세종실로 불러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세종실로 모신 건 처음이다. 세종실은 원래 국무회의를 하던 곳이다. 경제인들을 모시고 경제국무회의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이 '각별한' 의지를 가져야 하는 만큼, 기업인의 '각별한' 책임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