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채 3개 부러질 정도로 맞아".. 빙상계 폭력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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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장에서 아이스하키도 하니깐, 한창 맞을 때는 하키 채 3개가 부러질 정도로 맞았던 적도 있어요. 20분간 라커룸에 갇혀서 맞아본 경험도 있고요."
이는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진행한 빙상종목 선수 인권상황 특별조사에 참여한 선수가 털어놓은 폭력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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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단 조사.. 가해자는 지도자
초등생 26% 고교 22% 피해 답변
이는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진행한 빙상종목 선수 인권상황 특별조사에 참여한 선수가 털어놓은 폭력 경험이다. 빙상 선수들이 신체폭력을 겪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선수의 경우 30% 이상이 신체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인권위가 15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빙상 종목 실업선수의 경우 31.2%, 대학생 29.4%, 초등학생 26.2%, 고등학생 22.1%, 중학생 20.2%가 신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신체폭력 주기는 전체적으로 ‘1년에 1∼2회’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실업선수 집단에서는 ‘한 달에 1∼2회’라는 응답이 45.0%, ‘거의 매일’이라는 응답도 25.0%나 됐다. 폭력 가해자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지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진행됐다. 2019년 7∼8월 1만8000여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뒤 빙상선수 응답 데이터를 추출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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