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 고선웅 연출 "초연 이후 많이 바꿔..선명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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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을 올린 창작 뮤지컬 '광주'가 변화된 서사와 음악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고선웅 연출은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초연을 하고 나서 관객 리뷰를 다 봤다. 창작자들과 작품 수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문제가 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보완했다"고 밝혔다.
비극을 슬프게만 다루지 않고, 당시 상황을 통해 광주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연출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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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지난해 초연을 올린 창작 뮤지컬 '광주'가 변화된 서사와 음악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고선웅 연출은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초연을 하고 나서 관객 리뷰를 다 봤다. 창작자들과 작품 수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문제가 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보완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1980년 5월 광주에 파견된 편의대원 박한수가 군부 정권과 맞서 싸운 시민들을 마주하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폭도로 몰린 시민들을 고 연출 특유의 감각으로 무거움을 덜어내고 바라본다.
초연 때는 여전히 광주의 아픈 상처를 민간에 침투한 군인 박한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광주 시민들이 다소 가볍게 표현돼 민주주의 정신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박한수의 시각에서 서사가 진행되지만, 관객들에게 연출 의도를 이해시키려는 장치가 추가됐다.
초연 때는 박한수가 제대를 앞둔 군인이었지만, 이번에는 광주 출신의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군인으로 등장한다. 또 박한수가 40여 년이 지나 시민들의 묘지 앞에서 사죄하는 장면 등도 추가됐다.
고 연출은 초연과 이번 공연의 차이를 묻자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드리려고 했다. 지난번보다 좋아진 것 같다"며 "어떤 부분이라고 딱 말하기 힘들지만, 많이 바뀌었다. 와서 직접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 있었던 보통 사람들이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겪은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광주의 진실을 이야기하면 관객들과 접점이 생기고, 모두에게 이로운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고 연출은 광주의 모습을 '딛고 일어서서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자'라는 테마 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는 고 연출이 초연 때부터 강조했던 부분이다. 비극을 슬프게만 다루지 않고, 당시 상황을 통해 광주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연출 의도다.
고 연출은 이날 광주의 역사에 대해 "현재 진행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광주 시민을 '위대한 분들'이라고 표현한 배우의 답변과 관련해 "살짝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프레스콜 이후 해당 발언과 관련해 "현재 진행형은 과거를 정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안 하니까 지금도 폭도라는 유언비어가 나오고, (피해자들을) 계속 잠 못 들게 하는 왜곡과 곡해가 생긴다. 그런 뜻에서 광주를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광주 시민들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도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지 모르고, 진실만을 이야기했다. 그게 나중에 위대한 역사가 된 것"이라며 "'위대한 시민들을 보라'는 계몽주의 시각의 공연이 아니다. 공연을 보고 나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위대해진다"고 말했다.
이달 13일 개막한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서 열린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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