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야유에 뿔난 잰슨, 로버츠 감독은 미소 "화나야지"

이상학 2021. 4. 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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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4)이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 순간 다저스 홈 관중들이 잰슨에게 야유를 보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잰슨은 "난 완벽하지 않다. 볼넷이 싫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 이기고 싶어 한다"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나야 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다저스가 또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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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4)이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지난 몇 년간 계속된 부진으로 애태운 잰슨을 향해 팬들의 신뢰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 이에 분노한(?) 잰슨은 보란 듯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잰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2로 앞선 9회 구원등판했다.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돔 누네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 순간 다저스 홈 관중들이 잰슨에게 야유를 보냈다. 

홈 관중들이 원정팀 선수가 아니라 응원팀 선수에게 야유하는 건 흔치 않은 일. 잰슨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한 뒤 일부 극성 팬들에게 인종 차별과 살해 협박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에 비하면 야유는 별 것 아닌 일이었다. 

볼넷 이후 정신을 차린 잰슨은 알란 트레조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가렛 햄슨과 라미엘 타피아도 연속 삼진 요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최고 94마일(151km) 싱커, 커터를 뿌리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시즌 3세이브째를 거둔 잰슨은 평균자책점을 1.59로 낮췄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잰슨은 “난 완벽하지 않다. 볼넷이 싫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 이기고 싶어 한다”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나야 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다저스가 또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각오를 다졌다. 

잰슨에게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의 분노에 반색했다. 로버츠 감독은 “좋다. 잰슨은 화가 나야 한다. 난 화난 잰슨이 좋다”며 분노의 힘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랐다. 

한편 잰슨은 등장곡도 2012년부터 사용한 ‘캘리포니아 러브’ 대신 투팍의 또 다른 곡인 ‘2 of Amerikaz Most Wanted’으로 바꿨다. 잰슨은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상징과 같은 등장곡까지 바꾸며 새 출발을 다짐한 잰슨이 보란듯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경기를 마무리한 잰슨(맨 오른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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