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탑정저수지에 승용차 추락..대학생 5명 사망
[KBS 대전]
[앵커]
오늘(15일) 새벽 충남 논산에서 승용차 한 대가 난간을 뚫고 저수지로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남녀 대학생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이들은 인근 대학교의 같은 과 동기 사이로, 교내에서 공유차를 빌려 운행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채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잠시 뒤, 저수지 일대 수색을 마친 119대원들이 승용차를 끌어 올립니다.
오늘 새벽 0시 26분쯤, 논산시 탑정저수지에서 승용차가 추락했습니다.
밤새 인적이 드문 곳이라 사고 신고는 6시간이나 지난 아침이 돼서야 들어왔습니다.
[박태원/인근 주민 : "가드레일이 확 뒤로 젖혀져 있는 거예요. 미심쩍고 불안해서 다시 한 번 갔죠, 이렇게 보니까 범퍼가 여기쯤에 붕 떠 있는 거예요."]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한 시간쯤 지나 15m 깊이 물속에서 숨진 대학생 2명을 발견한 데 이어, 오전 11시쯤 승용차를 인양해 차 안에서 숨진 대학생 3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인근 대학교 같은 과 동기 사이로, 남학생 2명, 여학생 3명입니다.
이들은 사고 나기 불과 10여분 전, 학교 안에서 공유차를 빌려 저수지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방향을 꺾은 뒤, 인도를 넘어 난간을 뚫고, 그대로 탑정호로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물에 빠진 승용차 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 미숙이나 차량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학교 과 선후배들을 상대로 이들의 행적을 자세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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