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천당으로"..1년 만에 확 달라진 오세훈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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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위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들리는 말이다.
정확히 1년 전 치러진 21대 총선.
2011년 무상급식 사태로 스스로 떠났던 서울시장에 재도전했다.
1년2개월 임기 야당 시장이니만큼 속도전에서 밀리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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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위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들리는 말이다.
정확히 1년 전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오 시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746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정치 신인과 대결에서 패했다는 점에서 당시 오 시장에 대해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20대 총선에 이은 연패로 오 시장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절치부심했다. 2011년 무상급식 사태로 스스로 떠났던 서울시장에 재도전했다. 당내 경선과 단일화 관문을 연이어 돌파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는 결국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 15분경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땐 오 시장은 눈을 질끈 감고 이내 고개를 떨궜다. 혼자 눈물을 삼킨 듯 눈가도 촉촉했었다. 약 4시간 뒤 당선이 확정되자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1년 만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간 셈이다. 오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일할 땐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약속드린 대로 앞으로 시장으로서 일할 땐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오전 8시 50분쯤 신청사에 출근할 때도 오 시장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너무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본인이 공들여 디자인하고 만든 신청사에 10년 만에 출근하는 소감이었다.
1년2개월 임기 야당 시장이니만큼 속도전에서 밀리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걸까. 출근 이후부터 1주일이 지난 시점에 오 시장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선거 슬로건은 빈말이 아니었다.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COVID-19) 방역 관련 오세훈표 ‘서울형 거리두기’ 제시, 자가진단 키트 시범 사업 등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시점에 방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방역'과 '상생'을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13일에는 야당 인사로 처음으로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앞으로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꾸준하게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그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조직 독려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년 간 ‘박원순 시정’에 익숙했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오 시장은 간부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도 간부들을 다그쳤다는 후문도 들렸다.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오 시장 취임 후 1주일을 "마치 1000m 달리기 시합을 100m 시합 속도로 전력 질주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 시장의 이런 속도전은 과거 5년여간 서울시를 운영해 본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운용의 묘를 살려 대한민국 1등 도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오 시장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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